10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10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더니 급기야 10일 오후 9시까지 2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2000명대 확진자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0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384명보다 무려 637명 많은 수치다.

지난주 화요일 동시간대 집계된 1565명과 비교해도 456명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6개월 보름여, 정확히 568일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어섰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서초구의 한 교회에서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3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34명이 됐고, 충남 서산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는 지난 8일 이후 종사자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2100명대에서 많으면 22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달 중순 2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경고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10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전날 오후 9시 이후에는 156명이 늘어 최종 1540명으로 마감된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725명→1775명→1704명→1823명→1729명→1492명→1540명을 기록해 1주간 하루 평균 1684명꼴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 1212명을 시작으로 3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고, 11일로 36일째가 된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기준 중간집계 확진자 가운에 1380명(68.3%)은 수도권에서, 641명(31.7%)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4차 대유행이 최근 비수도권 곳곳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652명, 서울 618명, 인천·경남 각 110명, 부산 103명, 충남 76명, 경북 67명, 대구 66명, 울산 48명, 충북 34명, 대전 32명, 제주 28명, 광주 20명, 강원·전북 각 19명, 전남 18명, 세종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