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전경. /사진=한경DB
강원랜드 전경. /사진=한경DB
삼성증권은 11일 강원랜드에 대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놨지만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업 정상화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예상을 웃돈 실적의 긍정적 요인을 델타 변이 불확실성이 상쇄했다.

강원랜드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36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적자 지속을 전망한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며 “일일 실제 방문객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동시 수용 인원의 150% 내외였고, VIP 방문객 비중이 높아져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올해 강원랜드의 연간 영업손실 전망치를 252억원으로 기존 내비 줄였다.

다신 내년 실적 전망치는 깎았다. 당초 내년 1분기 강원랜드의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내년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 1조3100억원, 영업이익 2852억원이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예년의 30~35%에 못 미치는 21.7%”라며 “올해부터 폐광지역개발기금 납부 기준이 기존 세전이익의 25%에서 총 게임 수익(GGR)의 13%로 변경돼 비용부담이 약 400억원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