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송지인·전혜원…'결사곡' 남자들 뒤흔든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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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눈에 눈물 내면 내 눈엔 피눈물 나요…시즌3도 기대"
순진하게만 보였던 판사현(성훈 분)을 이혼까지 하게 만든 송원(이민영), 젠틀맨을 자처하는 신유신(이태곤)의 민낯을 까발린 아미(송지인). 그리고 불륜을 저지르고도 뻔뻔한 아빠 박해륜(전노민)에게 시청자를 대신해 속 시원하게 퍼부어준 딸 향기(전혜원).
세 여우(女優)는 지난주 시즌 종영한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헤로인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때로는 화가 날 정도로 얄밉게, 때로는 공감할 수 있게 열연한 이들과 최근 만났다.
이들은 "실제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시즌3가 제작되면 더 활약하고 싶다"고 웃었다.
화상으로 만난 이민영(45)은 판사현이 아니라 서반(문성호) 옆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결말에 대해 "배우들도 대본을 보고 혼란과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송원이 청순가련하고 지고지순한 스타일의 내연녀로 사현은 물론 판씨 집안사람들까지, 그리고 일부 시청자 마음까지도 사로잡은 데 대해서는 "내가 봐도 뻔뻔하고 어이없을 때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제가 송원이었다면 사현과 관계가 진전되지 않았을 거예요.
반대로 제가 혜령이었다면 착한 남편 사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을 거예요.
물론, 이 세상 외도하는 남편들과 내연녀들에게는 '남의 눈에 눈물 내면 내 눈물에서는 피눈물 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웃음)"
그러면서 "시즌2에서 시즌1과는 또 다른 송원을 보시면서 공분과 통쾌함을 함께 느끼셨듯이 시즌3에 제작돼 참여할 수 있다면 진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송원이 불쌍했다.
평생소원 하나가 아이 하나 갖는 것이었던 건데, 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 아래 좋은 남편 만나 아이도 잘 낳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그는 "이 작품은 내게 배우 인생 2막을 열어줬다"며 "임성한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가 잘 맞아떨어져 '뒷심'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광화문에서 만난 송지인(37) 역시 "판사현과 아미가 결혼한 결말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야기"라고 웃었다.
최근에는 식당에만 가도 사람들이 노려본다고 '웃픈' 근황을 전한 그는 "'가정파괴범' 이런 댓글도 있지만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은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며 "그만큼 드라마가 재밌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국어 교사, 방송작가 등으로 활동하다 뒤늦게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고 이번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예능에서는 결혼 2년 차인 사실을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아미였다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이고, 친구들이 그런다면 등짝을 두드려 패면서, 쫓아다니면서 정신 차리라고 했을 것이다.
천벌 받는다"며 "반대로 내가 유신의 아내 사피영(박주미)이었다면 혜령이처럼 빌라라도 챙겼을 것이다.
그래도 드라마에서 가장 멋있게 일 처리한 사람이 피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SNS로 번역한 욕을 받을 정도라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넷플릭스를 통해 외국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걸 실감했다"며 "아미가 시즌3에도 나온다면 좀 덜 두들겨 맞고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만난 전혜원(23)은 "박해륜이 남가빈(임혜영)에게 버림받은 결말이 마냥 후련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아빠니까"라고 아직 작품의 여운이 남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주변에서도 같이 화를 내주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해륜이 향기를 때리려고 했던 부분은 정말 이성을 놓은 행동이었다"며 "한 남성 시청자가 해륜에 공감됐지만 딸이 커서 향기처럼 '사랑 같은 것 안 한다'고 할까 봐 마음을 다잡았다고 반응을 보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전혜원은 "분노를 폭발시킬 때는 카타르시스와 뿌듯함도 느꼈다.
'피도 뭣도 안 섞인 그게 얼마나 소중해서'란 대사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정말 '팩트' 아니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차기작으로 SBS '그해 우리는'을 확정한 그는 "이번 작품으로 관심을 많이 받아 그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3에서도 향기가 많은 걸 뱉어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전혜원은 마지막으로 외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살면서 한 번쯤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분명히 놓치는 것이 더 클 것"이라며 "부디 옳은 선택을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
세 여우(女優)는 지난주 시즌 종영한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헤로인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때로는 화가 날 정도로 얄밉게, 때로는 공감할 수 있게 열연한 이들과 최근 만났다.
이들은 "실제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시즌3가 제작되면 더 활약하고 싶다"고 웃었다.
화상으로 만난 이민영(45)은 판사현이 아니라 서반(문성호) 옆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결말에 대해 "배우들도 대본을 보고 혼란과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송원이 청순가련하고 지고지순한 스타일의 내연녀로 사현은 물론 판씨 집안사람들까지, 그리고 일부 시청자 마음까지도 사로잡은 데 대해서는 "내가 봐도 뻔뻔하고 어이없을 때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제가 송원이었다면 사현과 관계가 진전되지 않았을 거예요.
반대로 제가 혜령이었다면 착한 남편 사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을 거예요.
물론, 이 세상 외도하는 남편들과 내연녀들에게는 '남의 눈에 눈물 내면 내 눈물에서는 피눈물 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웃음)"
그러면서 "시즌2에서 시즌1과는 또 다른 송원을 보시면서 공분과 통쾌함을 함께 느끼셨듯이 시즌3에 제작돼 참여할 수 있다면 진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송원이 불쌍했다.
평생소원 하나가 아이 하나 갖는 것이었던 건데, 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 아래 좋은 남편 만나 아이도 잘 낳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그는 "이 작품은 내게 배우 인생 2막을 열어줬다"며 "임성한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가 잘 맞아떨어져 '뒷심'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광화문에서 만난 송지인(37) 역시 "판사현과 아미가 결혼한 결말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야기"라고 웃었다.
최근에는 식당에만 가도 사람들이 노려본다고 '웃픈' 근황을 전한 그는 "'가정파괴범' 이런 댓글도 있지만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은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며 "그만큼 드라마가 재밌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국어 교사, 방송작가 등으로 활동하다 뒤늦게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고 이번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예능에서는 결혼 2년 차인 사실을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아미였다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이고, 친구들이 그런다면 등짝을 두드려 패면서, 쫓아다니면서 정신 차리라고 했을 것이다.
천벌 받는다"며 "반대로 내가 유신의 아내 사피영(박주미)이었다면 혜령이처럼 빌라라도 챙겼을 것이다.
그래도 드라마에서 가장 멋있게 일 처리한 사람이 피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SNS로 번역한 욕을 받을 정도라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넷플릭스를 통해 외국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걸 실감했다"며 "아미가 시즌3에도 나온다면 좀 덜 두들겨 맞고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만난 전혜원(23)은 "박해륜이 남가빈(임혜영)에게 버림받은 결말이 마냥 후련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아빠니까"라고 아직 작품의 여운이 남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주변에서도 같이 화를 내주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해륜이 향기를 때리려고 했던 부분은 정말 이성을 놓은 행동이었다"며 "한 남성 시청자가 해륜에 공감됐지만 딸이 커서 향기처럼 '사랑 같은 것 안 한다'고 할까 봐 마음을 다잡았다고 반응을 보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전혜원은 "분노를 폭발시킬 때는 카타르시스와 뿌듯함도 느꼈다.
'피도 뭣도 안 섞인 그게 얼마나 소중해서'란 대사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정말 '팩트' 아니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차기작으로 SBS '그해 우리는'을 확정한 그는 "이번 작품으로 관심을 많이 받아 그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3에서도 향기가 많은 걸 뱉어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전혜원은 마지막으로 외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살면서 한 번쯤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분명히 놓치는 것이 더 클 것"이라며 "부디 옳은 선택을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