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스포츠마케팅…여자 프로배구단 창단·KLPGA 선수 후원
페퍼저축은행은 여자 프로배구단을 창단하고 프로 골프선수들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국내 스포츠 저변 확대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4월 페퍼저축은행의 여자프로배구 제7구단 창단을 공식 승인했다. 2011년 기업은행 이후 10년 만에 탄생한 신생 팀인 만큼 스포츠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도권과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광주광역시를 공식 연고지로 정했다. 홈 경기장은 광주시 서구에 있는 광주염주체육관을 쓰기로 했다. 공식 창단식은 오는 9월께 열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팀명과 엠블럼, 유니폼 제작 작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코치진 구성은 이미 완료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배구를 36년 만에 4강까지 진출시킨 김형실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어 이성희 전 KGC인삼공사 감독과 이경수 전 KB손해보험 감독대행 등을 코치로 영입했다.

선수단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생팀에 주어지는 외국인 선수 선발 1순위 지명권을 통해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헝가리)를 ‘1호 선수’로 영입했다. 특별지명에선 이한비와 이현, 지민경, 최가은, 최민지 선수를 영입했다. 하혜진, 구솔 선수도 선수단에 합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3월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골퍼들을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해 ‘2021 KLPGA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낸 유수연과 강예린 선수가 대표적이다. 역시 KLPGA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지수진·박서현 선수와 KLPGA 드림투어에서 활동할 예정인 금나은 선수도 후원 대상이다. 총 5명의 선수(사진)가 페퍼저축은행의 후원 선수로 활동하는 셈이다.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취지에서 KLPGA 선수 후원을 하게 됐다”며“5명의 선수 모두 이번 KLPGA 시즌에서 우수한 활약을 통해 국제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주요 메이저 골프대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시카고 UL인터내셔널 크라운(2016년), 인천 UL인터내셔널 크라운(2018년), 부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2019년) 등에서 ‘앰배서더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