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엔하이픈,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하이브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엔하이픈,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하이브 제공
하이브(HYBE) 레이블즈가 일본 음악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10일 일본 레코드협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와 엔하이픈의 '보더 : 하카나이(BORDER : 儚い)'가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하이브 레이블즈는 아티스트 음반 발매가 없었던 3월을 제외하고 올해 매월 골드 디스크 인증을 획득했다.

방탄소년단의 싱글 CD '버터'는 발매 한 달 만에 누적 출하량 25만 장을 넘겨 골드 디스크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THE BEST OF 防弾少年団 -JAPAN EDITION-'(2월, 골드)부터 'BTS, THE BEST'(6월, 밀리언), '버터'까지 올 들어서만 3장의 음반으로 골드 디스크 인증을 획득했다.

엔하이픈은 지난달 6일 발표한 일본 데뷔 싱글 '보더 : 하카나이'가 한 달을 채우지도 않은 7월에 35만 장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엔하이픈은 미니 2집 '보더 : 카니발'(5월, 골드)을 포함, 올해 발매한 모든 음반을 골드 디스크 인증 작품에 올렸다.

앞서 세븐틴의 경우 일본 세 번째 싱글 '히토리쟈나이(ひとりじゃない)'가 55만 장으로 더블 플래티넘(4월), 미니 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는 25만 장으로 플래티넘(6월) 인증을 받은 바 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또한 일본 정규 1집 '스틸 드리밍'과 정규 2집 '혼돈의 장: FREEZE'가 각각 1월과 6월에 골드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하이브 레이블즈는 올해 일본 레코드협회가 발표한 골드 디스크 인증 작품에 9개의 앨범 및 싱글을 올렸다. 올해 K팝 아티스트의 골드 디스크 인증은 총 15개로, 하이브 레이블즈가 60%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밀리언과 더블 플래티넘,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한 K팝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엔하이픈뿐이다.

하이브 레이블즈의 일본 내 파급력은 팬덤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출하량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일본 레코드협회는 음반 출하량에 따라 골드(10만 장 이상), 플래티넘(25만 장 이상), 더블 플래티넘(50만 장 이상), 밀리언(100만 장 이상)으로 구분한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2021년 1~7월 음반 출하량은 일본에서 최소 280만 장이며, 실제 수치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브 레이블즈는 하반기에도 릴레이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첫 주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오는 17일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FIGHT OR ESCAPE)'로 컴백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