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될 사람, 좋은 성품으로 주변 따뜻하게"
과도한 관심에는 "부담되지 않을까 걱정"
윤계상은 11일 오전 팬카페에 "저 결혼합니다"라며 장문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계상은 "긴 시간 함께 해온 여러분에게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면서 팬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윤계상은 예비 신부에 대해 "좋은 성품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며 "저의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절 지켜주고 사랑으로 치유해 주기도 했다"면서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은 코로나 시국으로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아 아쉽지만 당장은 생략하고 이번 달 안에 혼인신고를 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인생 2막이 시작되는 특별한 날인만큼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 함께 하기로 한 마음을 작게나마 다른 의미 있는 곳에 나누어 주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기부를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계상의 예비 신부는 유명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졌다. 윤계상은 자신으로 인해 예비 신부에게 과도한 관심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며 "긴 시간 동안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으로 살아온 사람이지만 제 아내가 될 사람은 비 연예인 이기에 갑작스럽게 과도한 관심에 노출되는 것이 너무 부담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부부로서 서로 의지하고 보살피며 살아갈 저희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며 일궈온 일들은 별개로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게 배려해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면서 결혼 후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성실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계상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는 11일 "윤계상이 5세 연하 사업가와 결혼한다"며 "지난해 말부터 교제를 이어온 이후 최근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 부부의 연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계상은 1999년 그룹 god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 '애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프라이데이 나이트' '거짓말' '길' 등 히트곡을 남겼다. 이후 영화 '발레교습소'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범죄도시', '말모이' 등의 작품에 출연해 왔다.
또한 드라마 '최고의 사랑', '라스트', '굿 와이프' 등에서 활약했고, 현재 '크라임 퍼즐' 촬영에 임하고 있다.
다음은 윤계상이 쓴 글 전문
안녕하세요 연인 식구들. 윤계상입니다.
더위와 코로나 때문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요즘입니다. 저도 현장에서 조심하며 열심히 촬영하고 있지만 참 쉽지가 않네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전해주시는 응원이 어찌나 힘이 되던지. 정말 정말 큰 감동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여러분에게 먼저 중요하게 알리고 싶은 소식이 있어서 입니다. 막연하게 언젠가는 이런 글을 쓸 날이 내게도 올까 했었는데 막상 그 순간이 오니 굉장히 쑥스럽고 긴장됩니다.
저 결혼합니다. 긴 시간 함께 해온 여러분에게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아내가 될 사람은 좋은 성품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저의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절 지켜주고 사랑으로 치유해 주기도 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평생 함께 하고 싶다는 확신도 들었고요.
결혼식은 코로나 시국으로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아 아쉽지만 당장은 생략하고 이번 달 안에 혼인신고를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인생 2막이 시작되는 특별한 날인만큼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 함께 하기로 한 마음을 작게나마 다른 의미 있는 곳에 나누어 주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과 함께 조금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듯이 저는 긴 시간 동안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으로 살아온 사람이지만 제 아내가 될 사람은 비 연예인 이기에 갑작스럽게 과도한 관심에 노출되는 것이 너무 부담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부부로서 서로 의지하고 보살피며 살아갈 저희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며 일궈온 일들은 별개로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게 배려해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미숙한 부분이 너무 많은 제가 정말 귀한 사람을 만나 좋은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지난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훨씬 더 소중한 만큼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연인 식구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