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이 이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5만2700원으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바이젠셀은 지난 6일과 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희망 범위 4만2800~5만2700원의 상단인 5만27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443개 기관이 참여해 12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KB증권에 따르면, 참여 기관 중 99.6%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임상 및 사업화에 주력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젠셀은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12일과 13일 진행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4971억원 규모다.

총 공모주식수는 188만6480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회사는 공모가 기준으로 약 994억원을 조달한다. 자금은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바이젠셀은 각종 암질환, 면역질환 등에 대한 면역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2017년 보령제약이 전략적 투자자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회사의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면역치료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이다. 바이젠셀은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 범용 감마델타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 등 3종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바이티어를 통해 발굴한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VT-EBV-N)는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2019년에는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2023년 임상 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취득해 조기 상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