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이건희 NFT' 경매, 시작가 2배 이상으로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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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간지 최초 발행
한국경제신문사가 국내 일간지 최초로 발행한 NFT(대체 불가능 토큰) 작품이 경매 시작가의 두 배를 넘는 값에 낙찰됐다. 한경이 제작한 ‘이건희의 발자취 by 한국경제’(사진)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경영철학과 인생 궤적을 기록한 각종 기사 자료를 디지털화한 것이다.
NFT 발행·경매 플랫폼 메타파이가 11일 오후 2시 경매를 마감한 결과 이 작품은 2만790메타디움에 새 주인을 찾았다. 메타디움은 메타파이 내 거래에 쓰는 암호화폐다. 업비트·빗썸 등에 상장된 메타디움의 이날 시세(개당 145원)를 감안하면 최종 낙찰가는 300만원 상당이다.
지난 5일 오후 2시 1만 메타디움에서 출발한 경매에는 총 20여 건의 응찰이 이뤄졌다. 마감 직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지막 1시간 동안 가격이 7000메타디움 이상 치솟기도 했다. 낙찰자는 ‘양사장’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용자로, 블록체인 거래의 특성상 구체적 신원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 NFT는 이 회장 타계 특집 지면(2020년 10월 26일자)과 ‘이건희 경영학’ 분석 시리즈, 고인이 걸어온 길을 압축한 초대형 인포그래픽, 생전 단독 인터뷰 등을 담았다.
메타파이 운영업체 코인플러그 측은 “디지털 아트, 스포츠, 웹툰 등 여러 콘텐츠가 거래되고 있지만 희소성 있는 ‘이건희 NFT’에 대한 관심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국내 NFT 시장이 초기 단계인 데다 언론사 콘텐츠는 처음 경매로 나와 적정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웠고 경매 기간도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했다.
어 대표는 “NFT 작품은 한 차례 경매로 거래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 3차 재판매를 통해 계속 유통 거래되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경매 수익금을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획기사 발굴 등에 쓸 예정이다. 한경은 창간 이후 57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의 희귀 자료를 NFT로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NFT 발행·경매 플랫폼 메타파이가 11일 오후 2시 경매를 마감한 결과 이 작품은 2만790메타디움에 새 주인을 찾았다. 메타디움은 메타파이 내 거래에 쓰는 암호화폐다. 업비트·빗썸 등에 상장된 메타디움의 이날 시세(개당 145원)를 감안하면 최종 낙찰가는 300만원 상당이다.
지난 5일 오후 2시 1만 메타디움에서 출발한 경매에는 총 20여 건의 응찰이 이뤄졌다. 마감 직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지막 1시간 동안 가격이 7000메타디움 이상 치솟기도 했다. 낙찰자는 ‘양사장’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용자로, 블록체인 거래의 특성상 구체적 신원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 NFT는 이 회장 타계 특집 지면(2020년 10월 26일자)과 ‘이건희 경영학’ 분석 시리즈, 고인이 걸어온 길을 압축한 초대형 인포그래픽, 생전 단독 인터뷰 등을 담았다.
메타파이 운영업체 코인플러그 측은 “디지털 아트, 스포츠, 웹툰 등 여러 콘텐츠가 거래되고 있지만 희소성 있는 ‘이건희 NFT’에 대한 관심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국내 NFT 시장이 초기 단계인 데다 언론사 콘텐츠는 처음 경매로 나와 적정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웠고 경매 기간도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했다.
어 대표는 “NFT 작품은 한 차례 경매로 거래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 3차 재판매를 통해 계속 유통 거래되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경매 수익금을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획기사 발굴 등에 쓸 예정이다. 한경은 창간 이후 57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의 희귀 자료를 NFT로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