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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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작년 9월부터 상장법인 56곳을 대상으로 영문으로 공시할 수 있도록 번역지원서비스를 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전체 시장과 비교해 더 크게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문 공시에 대한 영문번역 지원 서비스는 국내 자본시장 저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영문 투자정보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56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범 실시된 뒤 해당 기업들의 영문공시 및 국내외 정보 이용 실적이 모두 급증했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영문번역 지원 서비스를 받아 새롭게 영문 공시를 시작한 상장사 32곳의 경우 작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6억9500만주와 27조4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81.83%와 99.97% 증가한 수준이다.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외국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6.83%와 60.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거래소는 오는 10월부터 영문번역 지원 서비스의 대상을 기존 56개 상장사에서 최대 100개사로, 번역 대상 공시항목을 기존 180개에서 358개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