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푸 페이팔 동북아 마켓 리더 [사진=카페24 웨비나 캡처]
팀 푸 페이팔 동북아 마켓 리더 [사진=카페24 웨비나 캡처]
"전자결제업체들이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현지화된 결제 서비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팀 푸(Tim Fu) 페이팔 동북아 마켓 리더는 11일 카페24가 페이팔·엑심베이와 함께 '글로벌 커머스 진출과 매출 확장 전략'을 주제로 연 웨비나에서 세계 13개국 소비자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팀 푸 리더는 "소비자 중 68%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기점으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온라인 역직구 쇼핑몰)가 더 익숙해졌다고 답했다"며 "85%는 향후 온라인 쇼핑을 계속하거나 빈도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말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 창업 시장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형숙 엑심베이 PG본부 제휴마케팅팀장은 글로벌 진출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으로 ▲해당 국가의 통화·언어 지원 ▲해당 국가의 간편결제 수단 도입 ▲사기 거래 피해 대비 ▲글로벌 결제 수단 통합 관리 등 4가지를 꼽았다. 특히 그는 다양한 해외 결제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팀장은 "국가마다 결제 수단, 정산, 사후 관리를 따로 관리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며 "결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를 활용하면 해당 국가에서 제공하는 모든 결제 서비스를 일일이 가입해야 하는 어려움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사업자가 해외에 진출할 경우 현지 통화와 결제 수단 지원 여부는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페이팔과 엑심베이 관계자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커지는 만큼 글로벌 결제사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앤소니 엉(Anthony Ong) 페이팔 동아시아 인사이드 세일즈 총괄은 "많은 온라인 사업자들은 이커머스 창업이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려울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며 "200개 이상의 마켓플레이스와 연동된 페이팔을 이용하면 100개에 달하는 현지 통화와 28개 언어로 결제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앤소니 엉 총괄은 페이팔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페이팔은 다양한 지불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사업자에게 적용이 가능한 부정거래 모니터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13개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보안 우려가 적은 페이팔을 선택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앤소니 엉 페이팔 동아시아 인사이드 세일즈 총괄 [사진=카페24 웨비나 캡처]
앤소니 엉 페이팔 동아시아 인사이드 세일즈 총괄 [사진=카페24 웨비나 캡처]
팀 푸 리더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이커머스 시장의 특징도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이 중요하고, 중국은 고유한 문화·구조·기술적 요구사항이 많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본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현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비즈니스로서 승산이 높다"고 했다.

유성용 카페24 글로벌오퍼레이션팀장은 일본을 예를 들어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일본은 모바일을 통한 방문자 비중이 96.8%, 구매 비중이 94.4%에 달할 정도로 모바일 쇼핑 비중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한 패션 브랜드는 카페24를 통해 일본에서 SNS 간편 로그인 기능을 제공 받아 편의성을 높였다. 또 멤버십 혜택을 강조해 회원가입과 구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더니 매출이 80% 가량 뛰었다"고 말했다.

카페24와 페이팔, 엑심베이는 앞으로도 온라인 사업자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온라인 사업자가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진행할 때 각국의 언어·통화에 맞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성공의 필수 요소"라며 "페이팔, 엑심베이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웨비나가 온라인 사업자의 해외 진출을 돕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