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코로나19 확진자가 일 기준 역대 가장 많은 661명을 기록했다. 최근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사진)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아 전파력이 더 빨라졌다”며 “개인 간 접촉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1명을 기록했다. 서울 누적 확진자는 6만9306명에 달한다. 이날 사망자가 한 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546명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총 1만766명 중 3410명이 서울시민으로 집계됐다. 박 국장은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종교시설, 사우나, 실내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전파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초 백신 접종을 실시한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10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5.8%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221개 중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59개다. 박 국장은 “잔여 병상은 480여 개로 현재까지 병상 대기 환자는 없지만 600명대 확진자가 지속되면 병상 부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시는 일부 생활치료센터에 병원과 중간형인 거점형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거점형 생활치료센터는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된 환자들을 이송해 치료를 이어가는 곳이다.

박 국장은 “당장은 아니지만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문가 등과 협의해 추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