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늘리고 개학 늦추고…2학기 앞둔 학교들 방역대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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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117개교 181학급 증설, 밀집도 낮춰…개학 8~9월 분산
전 교직원 개학 직전 PCR 검사…일부선 "현장 지원 안돼 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2학기 개학을 앞둔 경기지역 학교들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급을 늘리거나 개학을 연기하는 등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11일 수원의 A 중학교는 2학기부터 학급당 학생 수 33명을 28명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교육청에 학급증설을 신청했다.
1학년 6개반을 7개반으로, 2학년 8개반을 9개반으로 1개반씩 늘려 급당 평균 인원을 26∼27명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졸업을 앞둔 3학년은 제외했다.
교실당 5명 내외가 줄면 책상 간격이 더 넓어진다.
학교 측은 이를 위해 1∼2학년 전체 학생의 반을 새로 편성했다.
학생들은 2학기부터 새로운 담임, 친구들과 수업하게 된다.
A 중학교 교무부장은 "학급을 증설하는 방법으로 전체 학년 반 편성을 다시 할지, 학급별로 4∼5명만 빼서 새로운 학급 한 개를 늘릴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학생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 방법으로 정했다"며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활기차게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 중학교 역시 과밀이 심한 2∼3학년의 학급을 1개씩 늘려 급당 인원을 32명에서 27명으로 낮추기로 했다.
B 중학교 교무부장은 "교실에서 책상 마지막 할 줄이 없어지기에 밀집도 낮아질 테고, 담임 한 명당 관리해야 하는 학생 수도 줄어 교육적으로도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도내 117개 학교가 과밀 해소를 위해 총 181개 학급을 증설할 예정이다.
일부 학교는 교직원들이 1·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2학기를 맞이하기 위해 개학일을 늦추기도 했다.
C 중학교 관계자는 "애초 이달 18일이 우리 학교 교직원들 2차 접종 예정일이라서 18일로 예정됐던 개학을 20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방역당국이 교직원의 2차 접종 계획을 9월로 연기하면서 개학 전 교직원의 백신접종 완료는 어렵게 됐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이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전면등교 상황에 대비해 급식 관리, 등하교 및 쉬는 시간 동선 관리 등 기존의 방역체계를 재점검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교육당국의 지침에 따라 내달 6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전면등교가 가능하며, 4단계의 경우 밀집도 2/3 안팎에서 등교할 수 있다.
C 중학교 측은 "코로나 이후 전면등교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동선을 더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쉬는 시간 및 점심 시간 별, 층별 복도나 교실에 교사 1∼2명이 상시 상주해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점심시간도 학년 및 반별로 나눠 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 고등학교 교장은 "일과 중엔 정·후문을 폐쇄하고 택배나 우편 배달도 학교 밖 공간을 정해 외부인을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개학 전 3일 전후로 도내 모든 학교 전 교직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선 교육 행정당국의 현장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개학 준비에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학급 증설을 추진하는 한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 반 편성을 새로 하고 있는데,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학생 정보를 한 번에 입력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선생님들이 학생 수백 명 정보를 일일이 입력하고 건건이 4단계 결재를 받고 있다"며 "학교를 돕겠다는 교육지원청은 '방법이 없다'는 말만 하고 있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역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탓에 교육당국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정책이나 방침을 너무 늦게 알려줘 어려움이 크다"며 "2학기를 대비한 기간제교사를 신규채용했는데 개학 1주일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임용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도내 학교 절반가량인 1천300여개 학교가 이달 중 개학하며, 나머지는 9월부터 개학한다.
/연합뉴스
전 교직원 개학 직전 PCR 검사…일부선 "현장 지원 안돼 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2학기 개학을 앞둔 경기지역 학교들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급을 늘리거나 개학을 연기하는 등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11일 수원의 A 중학교는 2학기부터 학급당 학생 수 33명을 28명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교육청에 학급증설을 신청했다.
1학년 6개반을 7개반으로, 2학년 8개반을 9개반으로 1개반씩 늘려 급당 평균 인원을 26∼27명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졸업을 앞둔 3학년은 제외했다.
교실당 5명 내외가 줄면 책상 간격이 더 넓어진다.
학교 측은 이를 위해 1∼2학년 전체 학생의 반을 새로 편성했다.
학생들은 2학기부터 새로운 담임, 친구들과 수업하게 된다.
A 중학교 교무부장은 "학급을 증설하는 방법으로 전체 학년 반 편성을 다시 할지, 학급별로 4∼5명만 빼서 새로운 학급 한 개를 늘릴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학생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 방법으로 정했다"며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활기차게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 중학교 역시 과밀이 심한 2∼3학년의 학급을 1개씩 늘려 급당 인원을 32명에서 27명으로 낮추기로 했다.
B 중학교 교무부장은 "교실에서 책상 마지막 할 줄이 없어지기에 밀집도 낮아질 테고, 담임 한 명당 관리해야 하는 학생 수도 줄어 교육적으로도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도내 117개 학교가 과밀 해소를 위해 총 181개 학급을 증설할 예정이다.
일부 학교는 교직원들이 1·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2학기를 맞이하기 위해 개학일을 늦추기도 했다.
C 중학교 관계자는 "애초 이달 18일이 우리 학교 교직원들 2차 접종 예정일이라서 18일로 예정됐던 개학을 20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방역당국이 교직원의 2차 접종 계획을 9월로 연기하면서 개학 전 교직원의 백신접종 완료는 어렵게 됐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이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전면등교 상황에 대비해 급식 관리, 등하교 및 쉬는 시간 동선 관리 등 기존의 방역체계를 재점검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교육당국의 지침에 따라 내달 6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전면등교가 가능하며, 4단계의 경우 밀집도 2/3 안팎에서 등교할 수 있다.
C 중학교 측은 "코로나 이후 전면등교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동선을 더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쉬는 시간 및 점심 시간 별, 층별 복도나 교실에 교사 1∼2명이 상시 상주해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점심시간도 학년 및 반별로 나눠 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 고등학교 교장은 "일과 중엔 정·후문을 폐쇄하고 택배나 우편 배달도 학교 밖 공간을 정해 외부인을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개학 전 3일 전후로 도내 모든 학교 전 교직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선 교육 행정당국의 현장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개학 준비에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학급 증설을 추진하는 한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 반 편성을 새로 하고 있는데,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학생 정보를 한 번에 입력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선생님들이 학생 수백 명 정보를 일일이 입력하고 건건이 4단계 결재를 받고 있다"며 "학교를 돕겠다는 교육지원청은 '방법이 없다'는 말만 하고 있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역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탓에 교육당국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정책이나 방침을 너무 늦게 알려줘 어려움이 크다"며 "2학기를 대비한 기간제교사를 신규채용했는데 개학 1주일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임용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도내 학교 절반가량인 1천300여개 학교가 이달 중 개학하며, 나머지는 9월부터 개학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