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시와 'ESG 협업'…탄소배출 '제로' 지역 행사 연다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시와 함께 ‘탄소중립 행사’를 추진한다. 당진시가 행사 운영을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원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현대제철의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제로(0)’ 수준까지 상쇄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은 11일 당진시, 로이드인증원 등과 탄소중립 행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온라인 화상을 통해 체결했다. 현대제철과 당진시는 이달과 오는 10월에 각각 열리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와 ‘제72회 충남도민 체육대회’를 탄소중립 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탄소중립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시에서 고로 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당진시는 행사에 사용되는 차량·전력·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원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자발적 탄소배출권(VCS)을 활용해 이를 제로 수준으로 상쇄할 예정이다. 자발적 탄소배출권은 기업 등이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통해 확보한 배출권이다.

당진시는 행사 진행을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현대제철은 중부발전과 함께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기부해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은 행사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자발적 탄소배출권의 상쇄량에 대한 검증을 맡기로 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사진)은 “회사가 보유한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지역사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실현에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