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중국 중국핵전집단공사(CGN) 자회사인 CTEC와 원자력 발전의 ‘두뇌’로 꼽히는 지진자동정지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CTEC는 중국 국유회사인 CGN그룹 산하 계측제어 자회사다. 지난 3월 쉬다보 원전 3·4호기 지진자동정지설비 공급 계약에 이은 후속 계약이다. 이번 설비는 2024년까지 중국 동부 장쑤성 연안에 있는 톈완(田灣) 원전 7·8호기에 설치된다. 지진자동정지설비는 원전 계측제어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자재다. 원전 가동 중 지진을 감지해 기준값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원자로 반응을 멈추도록 한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에 건설된 28기 모든 원전에 지진자동정지설비를 공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쉬다보 3·4호기와 톈완 7·8호기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풍부한 국내 실적에 기반한 검증된 기술력으로 발주처와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해외 원전시장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