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8천183억원·영업이익3천966억원…전년대비 각 4.7%, 10.8%↑
올해 10월 12일 주총서 인적분할 확정·11월 1일 분할
SKT, 2분기 신사업 순풍…"2025년 구독서비스 매출 8조원"(종합2보)
SK텔레콤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 ICT' 사업 성장으로 2분기 호실적을 냈다.

새로 시작하는 구독 서비스 사업에서 매출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5% 증가한 3천9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8천1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천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4%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뉴 ICT' 관련 매출이 1조5천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천971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고,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는 881만명에 달했다.

SK브로드밴드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1천396억원이었다.

올해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한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웨이브의 6월말 평균 월 방문자 수(MAU)는 3월 대비 6% 증가한 390만명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꾸려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2천110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또 전국민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이 추구하는 구독 서비스는 미디어와 커머스 혜택을 기본으로 사용성 높은 서비스를 파격적인 가격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2025년까지 가입자 3천500만명과 매출 8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기본 비즈니스모델은 구독상품 수익 공유"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해 3조216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천284억원이었다.

2분기 말 5G 서비스 가입자는 77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96만명 증가했다.

올해 6월 이사회를 통해 공식화한 인적분할은 올해 10월 12일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확정 시 분할 날짜는 11월 1일이 된다.

SK텔레콤은 통신·AI(인공지능)·디지털 인프라 기반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로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까지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주당 현금 2천500원의 분기 배당을 처음으로 시행했다.

2023년까지 존속회사의 EBITA(세전 영업이익)에서 CAPEX(설비투자액)을 차감한 금액의 30∼40% 수준은 배당 재원으로 설정했다.

윤 CFO는 "올해는 2분기부터 배당이 시작됐기에 1분기 배당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며 "분할 이후 존속법인의 잉여 현금 흐름(free cash flow)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 상향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설 법인 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신설법인은 투자회사로 현재 고정적 형태 배당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며 "향후 성공적인 엑시트(투자회수)나 유동화가 발생하면 특별배당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