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11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에 11일에도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12일 자정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신규 확진자도 20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8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2021명보다 188명 적지만 지난주 수요일 오후 9시 중간집계된 1649명에 비해서는 184명 많은 수치다. 1608명 자체로는 오후 9시 집계 기준으로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인천 서구의 음식점 관련 총 15명이 확진됐고, 경기 성남시 헬스장, 경기 안산시 대안학교 관련해서는 각각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충남 아산시 외국인 지인모임 사례에서는 23명이 감염됐고, 부산 수영구 시장 관련해서는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2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 20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많으면 2000명대 초반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일 오전 울산 동구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3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11일 오전 울산 동구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3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202명이 늘어 최종 2223명으로 마감됐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살펴보면 1775명→1704명→1823명→1728명→1492명→1537명→2223명으로 집계돼 하루 평균 1755명꼴로 나왔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 1212명을 시작으로 36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고, 12일이면 37일째가 된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기준 집계된 확진자 중 1166명(63.6%)은 수도권, 667명(36.4%)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시작된 '4차 대유행'이 최근 비수도권 곳곳으로 번지면서 전국화 하는 양상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538명, 서울 520명, 인천 108명, 경남 101명, 부산 95명, 충남 80명, 경북 66명, 충북 64명, 울산 49명, 대전 47명, 강원 41명, 대구 38명, 전남 24명, 제주 23명, 광주 20명, 전북 16명, 세종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