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파리생제르맹(PSG)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의 계약금과 연봉을 하루 만에 유니폼 판매로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미국 폭스스포츠 등에 따르면 PSG는 메시와의 계약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인 이날 메시의 ‘30번 유니폼’ 83만2000장을 판매했다. PSG 구단이 준비한 메시의 유니폼 물량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30분 만에 동났다. 유니폼 판매만으로 PSG는 9000만유로(약 1227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메시는 PSG로 이적하면서 계약금 3000만달러(약 350억원), 연봉 4100만달러(약 476억원)가 적힌 계약서에 사인했다. 성적에 따른 보너스는 별도다. 계약기간은 2년(+1년 옵션)으로, 보장된 계약 총액만 1억1200만달러(약 13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PSG로선 사실상 메시의 계약 총액 대부분을 하루 만에 만회한 셈이다.

메시는 그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의 ‘이적 첫날 유니폼 판매량’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합류할 때는 이적 발표 후 52만 장의 유니폼이 팔렸다. 메시의 유니폼이 1.6배 이상 더 팔린 셈이다.

메시의 PSG는 오는 15일 스트라스부르와 2021~2022시즌 리그앙 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