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12일(16: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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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또 한 번 자본 확충에 나선다. 유상증자와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18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083억원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1월9일 신주 72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 예정가격은 한 주당 1만5050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이 회사는 영구채 발행을 통해서도 75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오는 20일 30년 만기에 연 6.8%의 금리로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진에어가 내년 8월20일 조기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5%포인트 더 올라간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2023년 8월20일까지 상환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는 2%포인트 더 높아진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있지 않지만 발행회사가 추가로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진에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로 올 들어서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847억원, 올해 1분기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실적 악화로 자본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 467%였던 부채비율이 올해 3월 말 1793%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로 1050억원을 수혈했음에도 재무구조 악화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