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KT·카카오 '자율車 원팀'…1100조 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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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통신·IT 관련 기업·기관
60곳 참여 예상…내달 창립총회
회장엔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자율주행 이종 업종 간 협력 강화
![현대차·KT·카카오 '자율車 원팀'…1100조 시장 잡는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209725.1.jpg)
협회장엔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사진)이 선출됐다. 협회 측은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기술 국산화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각각 설립 허가를 신청하고, 이르면 다음달 창립총회를 열기로 했다. 발기인 외 60여 개 기업·기관이 창립회원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협회 측은 “전기·전자, 통신, 소프트웨어(SW), 금융·보험, 로펌, 대학, 연구기관 등 업종과 관계없이 자율주행 연관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기관에 회원사 가입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레벨4 위해 규제 완화해야
![현대차·KT·카카오 '자율車 원팀'…1100조 시장 잡는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208146.1.jpg)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자율주행 기술은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걸음마 단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선두권 업체로 구글 웨이모, 엔비디아, 아르고AI, 바이두 등을 꼽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합작 설립한 모셔널이 그 뒤를 따라가는 정도다. 모셔널은 최근 운전자가 필요없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인증받았다. 2023년 완전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
해외 경쟁국은 자율주행 관련 규제를 대폭 풀며 산업 육성에 나섰다. 독일 연방의회는 최근 레벨4 자율주행차가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본도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법 개정을 검토 중이다.
반면 국내에선 운전석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불법이다. 국토부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지만 명문화된 요건이 없어 국내 기업들은 해외에서 레벨4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의 경쟁력은 실제 도로에서 쌓은 데이터로부터 나온다”며 “테스트 베드를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일규/김형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