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경제퀴즈배틀’ 최종결선이 12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원격으로 참가한 9명의 최종결선 진출자가 사회자와 대화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제15회 경제퀴즈배틀’ 최종결선이 12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원격으로 참가한 9명의 최종결선 진출자가 사회자와 대화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오늘 1등 한 경험은 절대 못 잊을 겁니다. 한국경제신문을 꾸준히 읽으며 경제 공부한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12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제15회 경제퀴즈배틀’ 최종 결선에 참가해 1위에 오른 박성은 씨(24·단국대 경제학과 4학년)는 우승 소감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증권사에서 시장 분석 업무를 하는 게 꿈이라고 밝힌 그는 “평소 주식시장과 금융 관련 기사를 꼼꼼이 찾아 읽는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육군본부가 후원하고 교보생명이 협찬한 경제퀴즈배틀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경제 지식을 겨루는 대회다. 올해 최종결선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원격으로 진행됐다.

최종결선 참가자 9명 중 1위에 오른 박씨는 산업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예선에서 10위를 기록해 당초 최종결선 진출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지만, 기존 9위 안에 들었던 다른 참가자 한 명이 대회를 포기하는 바람에 추가 합격자로 결선에 참가했다. 박씨는 “10위로 어렵게 결선에 올라와 우승한 만큼 오늘의 경험이 더 뜻깊다”며 “어떤 어려움이 생겨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2위에 오른 민정현 군(17·세광고 2학년)은 쟁쟁한 대학생 참가자를 제치고 준우승한 비결을 묻자 “한경의 청소년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의 과거 기사를 모두 검색하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답했다. 2위 결과가 발표된 이후 시종일관 밝게 웃은 민군은 “참가에 의의를 두고 대회에 임했는데 2위까지 올라 정말 기쁘다”며 “대학에서 기계공학과 경제학을 함께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 민군은 한국경제신문 사장상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3등을 차지한 배중원 씨(24·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는 지난해 열린 ‘제14회 경제퀴즈배틀’에서도 결선에 오른 경험이 있다. 배씨는 “작년 결선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게 아쉬워 다시 참가했는데 올해엔 3위에 올라 뿌듯하다”며 “모바일 한경을 통해 한경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함께 읽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배씨는 한국경제신문 사장상과 함께 상금 30만원을 받았다.

3위와 1점 차이로 아쉽게 4등을 차지한 권도형 씨는 군(軍) 복무 중이다. 육군본부의 배려로 이날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권씨는 “최근 훈련이 많아 낮에는 공부할 시간이 없었지만 밤에 잠을 줄여가며 경제를 공부했다”며 “오늘 좋은 성적을 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입대하기 전 경북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던 이공계 학생이었다. 박씨는 “전자공학과 경제학 모두를 공부해 테크핀(정보기술 기반 금융서비스) 기업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위인 권씨부터 9위까지의 최종결선 입상자 6명에겐 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이 주어진다. 다음은 권씨를 제외한 입상자 5명 명단(가나다순). 김남욱 씨(가톨릭관동대 3학년) 김서연 씨(숙명여대 2학년) 송도윤 씨(한국외국어대 4학년) 정선우 씨(한양대 4학년) 차영현 양(대구제일여자상업고 2학년).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