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도 등록 예고
임시정부가 만든 '한국광복군' 유물 3건, 등록문화재 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40년 중국 충칭(重慶)에서 창설한 군대인 한국광복군과 관련된 유물 3건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 및 축하문', '한국광복군 기관지 광복', '한국광복군 훈련교재 정훈대강'과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 및 축하문은 한국광복군이 1940년 9월 17일 충칭 가릉빈관에서 총사령부 출범을 알리며 연 전례식 산물이다.

전례식 행사는 임시정부 주석이자 광복군창설위원장이었던 백범 김구 주도로 거행됐다.

서명문은 전례식에 참석한 서방 외교사절과 중국 측 인사 등이 남긴 방명록이고, 축하문은 중국 인사들이 전례식을 축하하며 보낸 문서다.

임시정부가 만든 '한국광복군' 유물 3건, 등록문화재 된다
'광복'(光腹)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정훈처가 1941∼1942년에 항일 독립사상을 전파하려고 발행한 책이다.

임시정부와 광복군 활동 상황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해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제호는 한국광복군 총사령 이청천(지청천) 필체를 활용했다.

정훈대강도 정훈처가 1945년 5월 펴낸 소책자이다.

중국 군사위원회에 소속돼 있던 한국광복군이 임시정부 소속으로 변경될 무렵 제작됐다.

'강철 같은 정신 무장'을 강조했으며, 내용은 일반 강령과 기본 정책, 정훈 계획으로 구성됐다.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는 1930년 순국한 김좌진의 장례에서 낭독된 글이다.

독립운동사에서 무장 투쟁을 대표하는 인물인 김좌진의 출생과 성장, 주요 활동과 사상, 가족관계 등을 연도별로 기록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유물은 모두 독립기념관 소장품이며, 30일간의 예고 기간 이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이 등록 여부를 확정한다.

임시정부가 만든 '한국광복군' 유물 3건, 등록문화재 된다
한편 문화재청이 지난 6월 등록 예고한 '서윤복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과 '공군사관학교 제1기 졸업생 첫 출격 서명문 태극기'는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서윤복 메달은 서윤복이 광복 이후 처음으로 '코리아'라는 국호와 태극기를 달고 출전한 194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1위에 올라 받았다.

공군사관학교 태극기는 1기 졸업생 천영성이 첫 출격을 약 열흘 앞둔 1952년 12월 5일 환송 행사에서 받은 것이다.

'임전무퇴'(臨戰無退), '신념'(信念), '조국통일'(祖國統一), '쾌남아'(快男兒) 등 후배들이 응원하며 쓴 글씨가 남았다.

임시정부가 만든 '한국광복군' 유물 3건, 등록문화재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