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변이 바이러스의 역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프롤로그>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모든 나라의 선수들이 마스크를 끼고 경기하고 영광스러운 시상식에서조차 전염 이슈로 스스로 메달을 거는 모습은 인류가 정말 큰 위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역습으로 인류 최고의 평화와 화합의 제전인 올림픽 축제가 빛을 잃은 것이고 앞으로 더욱 많은 절망이 찾아올 것이다. 영화 <12 몽키즈(Twelve Monkeys), 1995>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의 과거로 보내진 남자가 동분서주하지만 과거를 다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19의 발병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확산에 무방비 상태이고 획기적 치료방법도 찾지 못하고 있다. 영화에서 보여주듯이 바이러스의 원인균과 최초 퍼지게 된 과정과 경로를 찾지 못한다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걷잡을 수없이 인류를 공격할 것이다. <영화 줄거리 요약>
서기 2035년 인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99%가 멸망하고 소수의 생존자들은 지상에서의 생활을 포기한 채 지하세계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제임스 콜(브루스 윌리스 분)은 바이러스 샘플 채취 임무를 띠고 지상으로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사자와 여러 동물들만이 살아남아 배회하는 것과 바이러스 전쟁의 주범이라고 유추되는 '12 몽키즈'라는 단체의 마크를 발견하고 지하세계로 돌아와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 주범이라고 생각하고 상부에 보고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제임스에게 인류의 지상 회복을 도와준다면 장기형에서 완전 사면해주겠다고 제의하고 시간을 거슬러 타임머신을 타고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1996년으로 보내지게 되지만 교만한 인류는 그의 경고를 아무도 듣지 않는다. <관전 포인트>
A. 제임스가 맡은 임무는?
미래의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오랜 시간 동안 너무 변형돼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져 과거의 바이러스 원형을 찾아야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남다른 관찰력이 있던 제임스를 타임머신에 태워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1996년으로 보내지만, 착오로 1990에 보내지고 그곳에서 경찰과 다투는 등 말썽을 피워 정신 병원에 수감된다. 그는 자신의 심문에 참여한 과학자들에게 1996년에서 1997년 사이에 50억 명의 인류가 바이러스에 의해 멸망할 것이라고 설득하지만 정신분열증 환자라고 생각하고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담당 정신과 의사인 캐서린 레일리(매들린 스토우 분) 박사는 그를 보면서 어디서 본 것 같은 묘한 느낌을 갖는다. 제임스는 "바이러스의 진로를 추적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러 과거로 온 것뿐"이라고 거듭 설득하지만 번번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B. 제임스가 바이러스의 경고를 알리려고 노력한 것은?
정신병원에서 만난 제프리 고인즈(브래드 피트 분)에게 제임스는 TV에서 동물실험을 하는 잔인한 장면을 보면서 "인류는 바이러스 같은 것으로 망해야 한다고" 말하자 고인즈는 제임스에 공감하며 자신의 아버지가 유명한 바이러스 연구 학자임을 밝히며 제임스의 탈출을 돕는다. 제임스는 과학자들이 제시한 자료를 통해 제프리가 12몽키즈라는 단체의 주요 인물임을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보고한후 다시 1996년으로 향하지만 착오로 1910년대 1차 세계대전의 프랑스 전쟁터에 떨어져 총을 맞고 부상을 당한 채 드디어 1996년 가을 바이러스가 터지기 직전으로 보내지게 된다.
C. 12 몽키즈의 실상은?
지상탐색 업무로 공을 세운 제임스는 사면을 받지만 그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1996년 가을로 보내지며 6년 만에 레일리 박사를 다시 만나게 된다. 제임스는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1914년 전쟁터에서 위기의 순간에 찍혔던 사진과 자신의 다리에 박힌 총알을 보여준다. 제임스가 미래에서 다시 돌아왔을 때 제프리 일당이 한 일은 동물원에 갇혀있던 동물들을 풀어놓는 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진짜 범인은 제임스가 어려서부터 꿈에서 보아왔던 제프리 부친의 조수(미친 종말론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바이러스가 든 병을 가지고 비행기를 탑승하려던 그를 막으려 시도한다.
D. 제임스가 항상 악몽에 시달리던 공항 장면의 실체는?
미래와 과거를 오가던 제임스는 자신이 믿고 있던 실체조차 혼동되기에 이르지만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캐서린 박사의 위안을 받고 끔찍한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가발과 콧수염으로 변장한 후 플로리다의 키 웨스트 섬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게 될 제프리 부친의 조수와 조우하게 되면서 총으로 그를 쏘아 제거하려 하지만 뒤쫓던 경찰의 총에 맞아 제임스는 죽게 된다. 곁에 있던 캐서린 박사는 울부짖던 중 그곳에서 어린 제임스를 발견하고 그 소년이 언젠가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돌아와 줄 것을 믿기에 슬픈 희망의 미소를 띠게 된다. 한편 미래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온 과학자는 보험회사 직원으로 위장하여 로마행 841편 비행기에 탑승한 광적 종말론자인 조수 옆자리에 앉아 그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의 순수한 원형에 접근하게 된다.
E. 미친 종말론자의 계획은?
노벨 미생물학 수상자인 리랜드 조인스(제프리의 부친) 박사의 조수는 평소 인구 과잉으로 인류가 파멸하리라는 생각에 바이러스를 퍼뜨려 인류를 몰살하려고 계획을 세운다. 그는 가방에 무색무취의 바이러스를 싣고 일주일 동안에 킨샤샤(아프리카 콩고), 카라치(파키스탄), 방콕(태국), 북경(중국) 등 전 세계를 오염시키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공항에서 이를 본 제임스는 이를 제지하지 못하지만 그의 희생으로 얻은 정보를 가진 미래 과학자는 인류를 구할 또 다른 시도를 하게 된다. <에필로그>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델타 변이 등 변종 바이러스의 진화로 다시 깊은 좌절감에 빠지게 되었다. 영화에서도 미래의 바이러스는 너무 변형되어서 치료를 못하자 요원을 과거로 투입하여 최초의 바이러스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장면은 지금 우리가 닥친 현실과 흡사하다. 인류는 국가 간 백신을 무기로 한 터무니없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원점에서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과 경로를 정확히 찾아 향후 걷잡을 수 없는 불행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모든 국가들이 인류 생존을 위해 특단의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는 멸망하던지 문명이 파괴되어 동물들이 지배하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세계 지도자들은 코로나 종식 때까지 모든 갈등에 대해 휴전을 제의하고 인류 생존을 위한 '공동평화추진' 선언을 실천할 때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모든 나라의 선수들이 마스크를 끼고 경기하고 영광스러운 시상식에서조차 전염 이슈로 스스로 메달을 거는 모습은 인류가 정말 큰 위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역습으로 인류 최고의 평화와 화합의 제전인 올림픽 축제가 빛을 잃은 것이고 앞으로 더욱 많은 절망이 찾아올 것이다. 영화 <12 몽키즈(Twelve Monkeys), 1995>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의 과거로 보내진 남자가 동분서주하지만 과거를 다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19의 발병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확산에 무방비 상태이고 획기적 치료방법도 찾지 못하고 있다. 영화에서 보여주듯이 바이러스의 원인균과 최초 퍼지게 된 과정과 경로를 찾지 못한다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걷잡을 수없이 인류를 공격할 것이다. <영화 줄거리 요약>
서기 2035년 인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99%가 멸망하고 소수의 생존자들은 지상에서의 생활을 포기한 채 지하세계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제임스 콜(브루스 윌리스 분)은 바이러스 샘플 채취 임무를 띠고 지상으로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사자와 여러 동물들만이 살아남아 배회하는 것과 바이러스 전쟁의 주범이라고 유추되는 '12 몽키즈'라는 단체의 마크를 발견하고 지하세계로 돌아와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 주범이라고 생각하고 상부에 보고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제임스에게 인류의 지상 회복을 도와준다면 장기형에서 완전 사면해주겠다고 제의하고 시간을 거슬러 타임머신을 타고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1996년으로 보내지게 되지만 교만한 인류는 그의 경고를 아무도 듣지 않는다. <관전 포인트>
A. 제임스가 맡은 임무는?
미래의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오랜 시간 동안 너무 변형돼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져 과거의 바이러스 원형을 찾아야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남다른 관찰력이 있던 제임스를 타임머신에 태워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1996년으로 보내지만, 착오로 1990에 보내지고 그곳에서 경찰과 다투는 등 말썽을 피워 정신 병원에 수감된다. 그는 자신의 심문에 참여한 과학자들에게 1996년에서 1997년 사이에 50억 명의 인류가 바이러스에 의해 멸망할 것이라고 설득하지만 정신분열증 환자라고 생각하고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담당 정신과 의사인 캐서린 레일리(매들린 스토우 분) 박사는 그를 보면서 어디서 본 것 같은 묘한 느낌을 갖는다. 제임스는 "바이러스의 진로를 추적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러 과거로 온 것뿐"이라고 거듭 설득하지만 번번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B. 제임스가 바이러스의 경고를 알리려고 노력한 것은?
정신병원에서 만난 제프리 고인즈(브래드 피트 분)에게 제임스는 TV에서 동물실험을 하는 잔인한 장면을 보면서 "인류는 바이러스 같은 것으로 망해야 한다고" 말하자 고인즈는 제임스에 공감하며 자신의 아버지가 유명한 바이러스 연구 학자임을 밝히며 제임스의 탈출을 돕는다. 제임스는 과학자들이 제시한 자료를 통해 제프리가 12몽키즈라는 단체의 주요 인물임을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보고한후 다시 1996년으로 향하지만 착오로 1910년대 1차 세계대전의 프랑스 전쟁터에 떨어져 총을 맞고 부상을 당한 채 드디어 1996년 가을 바이러스가 터지기 직전으로 보내지게 된다.
C. 12 몽키즈의 실상은?
지상탐색 업무로 공을 세운 제임스는 사면을 받지만 그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1996년 가을로 보내지며 6년 만에 레일리 박사를 다시 만나게 된다. 제임스는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1914년 전쟁터에서 위기의 순간에 찍혔던 사진과 자신의 다리에 박힌 총알을 보여준다. 제임스가 미래에서 다시 돌아왔을 때 제프리 일당이 한 일은 동물원에 갇혀있던 동물들을 풀어놓는 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진짜 범인은 제임스가 어려서부터 꿈에서 보아왔던 제프리 부친의 조수(미친 종말론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바이러스가 든 병을 가지고 비행기를 탑승하려던 그를 막으려 시도한다.
D. 제임스가 항상 악몽에 시달리던 공항 장면의 실체는?
미래와 과거를 오가던 제임스는 자신이 믿고 있던 실체조차 혼동되기에 이르지만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캐서린 박사의 위안을 받고 끔찍한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가발과 콧수염으로 변장한 후 플로리다의 키 웨스트 섬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게 될 제프리 부친의 조수와 조우하게 되면서 총으로 그를 쏘아 제거하려 하지만 뒤쫓던 경찰의 총에 맞아 제임스는 죽게 된다. 곁에 있던 캐서린 박사는 울부짖던 중 그곳에서 어린 제임스를 발견하고 그 소년이 언젠가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돌아와 줄 것을 믿기에 슬픈 희망의 미소를 띠게 된다. 한편 미래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온 과학자는 보험회사 직원으로 위장하여 로마행 841편 비행기에 탑승한 광적 종말론자인 조수 옆자리에 앉아 그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의 순수한 원형에 접근하게 된다.
E. 미친 종말론자의 계획은?
노벨 미생물학 수상자인 리랜드 조인스(제프리의 부친) 박사의 조수는 평소 인구 과잉으로 인류가 파멸하리라는 생각에 바이러스를 퍼뜨려 인류를 몰살하려고 계획을 세운다. 그는 가방에 무색무취의 바이러스를 싣고 일주일 동안에 킨샤샤(아프리카 콩고), 카라치(파키스탄), 방콕(태국), 북경(중국) 등 전 세계를 오염시키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공항에서 이를 본 제임스는 이를 제지하지 못하지만 그의 희생으로 얻은 정보를 가진 미래 과학자는 인류를 구할 또 다른 시도를 하게 된다. <에필로그>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델타 변이 등 변종 바이러스의 진화로 다시 깊은 좌절감에 빠지게 되었다. 영화에서도 미래의 바이러스는 너무 변형되어서 치료를 못하자 요원을 과거로 투입하여 최초의 바이러스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장면은 지금 우리가 닥친 현실과 흡사하다. 인류는 국가 간 백신을 무기로 한 터무니없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원점에서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과 경로를 정확히 찾아 향후 걷잡을 수 없는 불행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모든 국가들이 인류 생존을 위해 특단의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는 멸망하던지 문명이 파괴되어 동물들이 지배하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세계 지도자들은 코로나 종식 때까지 모든 갈등에 대해 휴전을 제의하고 인류 생존을 위한 '공동평화추진' 선언을 실천할 때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