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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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가 D램 가격 하락 우려에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3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6%) 하락한 7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3000원(2.84%) 하락한 1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4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에 국내 대표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전방산업 세트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메모리반도체의 일시적 수요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이러한 이슈로 메모리 고객사들의 구매 움직임이 다소 소극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 4분기 반도체 가격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낮은 재고 수준에 가격 조정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보유 중인 재고가 1주 미만으로 거의 없고 생산 보틀넥(병목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018년 4분기에서 2019년 4분기 때와 같은 ‘깊고 긴 가격 조정’이 재현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다"며 "올 4분기에서 내년 2분기 모멘텀 둔화 과정을 거쳐 늦어도 내년 3분기부터는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