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11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 가격이 지난 1년간 20% 이상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 수요가 증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는 평이다.
RCA "서울 상업용 부동산 가격 1년간 20% 이상 상승" [마켓인사이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RCA)가 11일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동향 보고서 (Asia Pacific Capital Trends Report)’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했다. 상반기 거래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몇 안 되는 시장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세계 관문도시 중 상업용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가장 빠른 도시로 꼽히고 있다. 서울의 주요 오피스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2019년 말 이후 강남권은 3.3㎡당 가격이 40%, 도심권은 47% 가까이 올랐다. 벤차민 차우 RCA 아시아 지역 분석 총괄 담당자는 "투자자들이 소수의 주요 오피스빌딩을 쫒으면서 가격 상승률이 놀라웠다"면서 "이러한 높은 성장률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당 오피스 가격이 다른 글로벌 도시 수준에 비해 훨씬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태평양 부동산 투자 시장은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1년 2분기 모든 주요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거래량도 전년 대비 3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2분기 투자 활동은 40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2분기에는 일본을 제외한 상위 10개의 시장에서 모두 매출이 급증했다. 반면 일본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중국은 2021년 2분기 작년 대비 6% 증가한 124억 달러의 거래량을 보였다. 2분기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두 번째로 투자가 활발한 시장으로 자리 잡은 호주는 2020년 대비 45% 증가한 81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그린 모건 RCA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무이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동산 투자 시장 회복세가 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국가로 확대됐다"면서 "특히 중국이 멈출 수 없는 성장 궤도에 오르며 아태 지역에서 투자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장 상위 국가에 조만간 언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