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관악구보건소 [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관악구보건소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2일 0시 기준 1987명을 기록했다. 전날 코로나19 국내 유입이래 최대 규모였던 2223명보다 236명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 규모여서 여전히 우려 수위가 높다. 수요일 확진 현황 기준으로는 사상 최다치다. 1주일 전(8월5일 0시기준) 1775명보다 212명, 2주일 전(7월29일 0시기준) 1673명보단 314명 늘어 이번주 두드러진 확진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델타 변이 이미 우세종 자리 잡아

코로나19 4차 대유행, 불안한 출근길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 불안한 출근길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987명 늘어 누적 21만819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222명, 당초 2223명에서 정정)보다 235명 줄면서 일단 2000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1987명 자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1주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5일)의 1775명보다는 212명 많은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에 이은 광복절 연휴와 초중고교 개학을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에도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자 추가 방역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발생 1947명 중 수도권 1201명 61.7%

지난달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전국 곳곳으로 번진 상태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37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704명→1823명→1728명→1492명→1537명→2222명→1987명을 기록해 최소 1400명 이상씩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1785명꼴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하루 평균 약 1727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 1987명 가운데 지역발생 사례는 1947명, 해외유입 40명이다. 지역발생 기준, 수도권은 1201명(서울 522명, 경기 570명, 인천 109명)으로 전국 비중 61.7%를 차지했다. 1주전 1024명 보다 177명 늘었으며, 1주 일평균은 1052.9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746명이 발생한 비수도권(38.3%)은 1주전 대비 54명 증가했다. 올 들어 최대 규모로 1주 일평균은 674.4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 13일째 300명대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 [사진=연합뉴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 [사진=연합뉴스]
해외유입 확진자는 40명으로, 전날(78명)보다 38명 적다. 이 가운데 1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인천(각 5명), 서울·부산(각 4명), 경남(2명), 대구·울산·강원·충남(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26명, 경기 575명, 인천 114명 등 총 121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13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8%다. 위중증 환자는 총 372명으로, 전날(387명)보다 15명 줄었으나 지난달 31일(317명)부터 13일 연속 300명을 웃돌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5만843건으로, 직전일 4만4114건보다 6729건 많다. 이와 별개로 전날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된 검사 건수는 9만4946건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220만742건으로 이 가운데 21만8192건은 양성, 1147만8754건은 음성 판정이 각각 나왔고 나머지 51만96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79%(1220만742명 중 21만8192명)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