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미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사무실 복귀 날짜도 직원들이 접종을 마친 뒤인 10월로 변경했다.

맥도날드는 11일(현지시간) “다음달 27일까지 모든 미 근로자들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지침을 일선에 전달했다. 본사를 비롯한 미 사무실 복귀일도 원래 계획했던 다음달 7일에서 10월 11일로 변경했다. 다음달 말까지 직원들이 백신을 접종해 면역을 형성한 뒤에야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겠다는 뜻이다. 맥도날드는 또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사무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미 사무실에 방문하는 협력업체들에게도 같은 내용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는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미국 금융회사 캐피탈원도 사무실 근무 재개 시기를 11월 2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캐피탈원은 당초 다음달 7일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계획하고 있었다. 캐피탈원은 사무실로 돌아오는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했다. 일선 지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경우 접종 의무를 지우지는 않지만 대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캐피탈원은 지점 근로자가 백신을 맞을 경우 인센티브로 15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미디어회사 NBC유니버설도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복귀하기 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사무실 근무 재개일도 10월18일로 바꿀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