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주가 하락 왜?…"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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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국내 증시 대규모 매도"…수급적 요인 지적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반도체 업황 '피크 아웃' 우려…"D램 현물가 하락세"
증권가에서는 주요 요인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증가했던 PC 등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면서 D램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황의 '피크 아웃'(정점에 도달)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가운데 최근 D램 현물가의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현물가는 기업 간 거래인 고정거래가격의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관련주의 급격한 주가 조정은) 주로 이번 주부터 시작된 현물가 하락에 기인한다"면서 PC 관련 수요의 회복 둔화, 서버 업체들의 판가 하락을 위한 전략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승우·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비교적 안정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D램 현물가격의 하락 기울기가 이번 주 들어서면서 급해지기 시작했다"며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고정 가격) 하락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을 종전 14조4천억원에서 10조8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가도 16만5천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평균 가격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각각 5%, 10% 하락한 이후 내년 2∼4분기에 반등하지 않고 유지된다고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서버 시장 고객사들의 6개월 단위 구매 패턴을 생각하면 내년 2분기와 3분기에는 D램 평균 가격이 반등한다고 가정할 수 있겠으나, 최근 PC D램 현물 가격 하락이 '웩더독(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 현상처럼 서버 D램 가격 하락을 유발한 이후 가격 반등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가혹하게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의 국내 증시 대규모 매도…수급적 요인 지적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 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기업에 수급적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대형주를 필두로 리스크가 크지 않았던 정보기술(IT)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데는 외국인과 기관의 추세적 순매도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기업들은 초대형 기업이 많기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의 영향을 받기 쉽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전날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대규모 순매도는 시장 전체 매도와 반도체 업종 매도를 동시에 포함하는 성격"이라며 "반도체는 국내 벤치마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시장 매도와 업종 매도의 이중고를 겪었다"고 분석했다.
◇ "중장기적 업황 견조"…"업황 둔화 주가에 선반영"
향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사물인터넷(IoT), 엣지 컴퓨팅(데이터 일부를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 도입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은 유효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사이클의 하락 전환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 업황은 여전히 견조한 상태"라며 "수요는 PC와 모바일과 같은 기기에서 빅데이터를 위한 서버, 이를 활용한 IoT, 엣지 컴퓨팅으로 다양화되며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근창·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내년 상반기 D램 산업의 불확실성은 (메모리 반도체) 서버용 DDR5 수요, 윈도우11 확산, 메타버스, 게임 클라우드 등 새로운 수요 모멘텀(동력)을 감안할 때 내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업황에 대한 우려가 현재 주가 하락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2022년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로 1.1배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김경민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관한 관심이 낮아져 연말 전까지 전고점 회복 수준의 유의미한 반등이 힘들겠지만 주가가 공포감을 반영해 단기간에 급락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 반도체 업황 '피크 아웃' 우려…"D램 현물가 하락세"
증권가에서는 주요 요인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증가했던 PC 등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면서 D램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황의 '피크 아웃'(정점에 도달)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가운데 최근 D램 현물가의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현물가는 기업 간 거래인 고정거래가격의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관련주의 급격한 주가 조정은) 주로 이번 주부터 시작된 현물가 하락에 기인한다"면서 PC 관련 수요의 회복 둔화, 서버 업체들의 판가 하락을 위한 전략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승우·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비교적 안정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D램 현물가격의 하락 기울기가 이번 주 들어서면서 급해지기 시작했다"며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고정 가격) 하락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을 종전 14조4천억원에서 10조8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가도 16만5천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평균 가격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각각 5%, 10% 하락한 이후 내년 2∼4분기에 반등하지 않고 유지된다고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서버 시장 고객사들의 6개월 단위 구매 패턴을 생각하면 내년 2분기와 3분기에는 D램 평균 가격이 반등한다고 가정할 수 있겠으나, 최근 PC D램 현물 가격 하락이 '웩더독(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 현상처럼 서버 D램 가격 하락을 유발한 이후 가격 반등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가혹하게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의 국내 증시 대규모 매도…수급적 요인 지적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 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기업에 수급적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대형주를 필두로 리스크가 크지 않았던 정보기술(IT)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데는 외국인과 기관의 추세적 순매도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기업들은 초대형 기업이 많기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의 영향을 받기 쉽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전날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대규모 순매도는 시장 전체 매도와 반도체 업종 매도를 동시에 포함하는 성격"이라며 "반도체는 국내 벤치마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시장 매도와 업종 매도의 이중고를 겪었다"고 분석했다.
◇ "중장기적 업황 견조"…"업황 둔화 주가에 선반영"
향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사물인터넷(IoT), 엣지 컴퓨팅(데이터 일부를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 도입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은 유효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사이클의 하락 전환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 업황은 여전히 견조한 상태"라며 "수요는 PC와 모바일과 같은 기기에서 빅데이터를 위한 서버, 이를 활용한 IoT, 엣지 컴퓨팅으로 다양화되며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근창·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내년 상반기 D램 산업의 불확실성은 (메모리 반도체) 서버용 DDR5 수요, 윈도우11 확산, 메타버스, 게임 클라우드 등 새로운 수요 모멘텀(동력)을 감안할 때 내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업황에 대한 우려가 현재 주가 하락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2022년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로 1.1배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김경민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관한 관심이 낮아져 연말 전까지 전고점 회복 수준의 유의미한 반등이 힘들겠지만 주가가 공포감을 반영해 단기간에 급락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