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친 집값'…역대 최고 상승률 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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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시황
수도권 아파트값, 0.39% 올라…역대 최고치
전셋값 소폭 하향 안정…'명문 학군' 강세 여전
수도권 아파트값, 0.39% 올라…역대 최고치
전셋값 소폭 하향 안정…'명문 학군' 강세 여전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0.39% 올라 전주(0.37%)보다 소폭 확대됐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던 지난주(0.37%)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고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 5월 넷째 주(31일) 이후 11주 연속 0.30%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강남4구 집값이 일제히 올랐다. 송파구는 이번 주 0.24% 상승해 강남4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잠실동 재건축 아파트들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지난달 12일 28억58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달 3일에 팔린 28억2800만원보다 3000만원 더 비싸다. 최근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안이 서울시 제15차 건축위원회에서 통과해 잠실 일대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노원구는 0.32% 올라 이번 주에도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주(0.37%)보다 상승률이 소폭 주춤했다. 노원구는 공릉동, 월계동 등 노원구 외곽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서울 외곽 지역인 강서구(0.23%)도 집값이 많이 뛰었다. '국평'(국민평수)이라고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가 15억원에 거래됐다.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는 지난달 18일 15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는 같은 달 10일 거래된 14억9500만원이었다. 관악구(0.22%)에서도 신림동과 봉천동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서구(0.47%) 아파트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둘째 주(12일) 이후 5주 연속 오르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신세계 스타필드 등 개발사업과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맞물리면서 청라지구 위주로 아파트값이 뛰고 있다.
5대 광역시 가운데는 부산(0.28%)과 대전(0.27%)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세종은 소담동과 종촌동 위주로 매물이 쌓였고, 수요도 줄어들면서 0.15% 하락했다. 전주(-0.06%)보다 하락률이 커진 것이다.

서울 전셋값은 0.16% 올랐다. 전주(0.17%)보다 주춤한 수준이다. 양천구(0.24%)가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노원구(0.20%), 강남구(0.14%) 등이 올랐다. 여름 방학 이사 철을 맞아 명문 학군 수요가 있는 곳들의 전셋값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과 경기 전셋값은 열기가 가라앉았다. 인천은 이번 주 0.30% 뛰어 전주(0.31%)보다 상승률이 감소했고, 경기 역시 0.30%로 전주(0.33%)보다 소폭 내렸다. 다만 5대 광역시 전셋값은 0.15%, 8개도 전셋값도 0.17% 올라 상승률이 확대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