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을 통해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도쿄올림픽 태권도 동메달리스트 인교돈 선수의 보장성 강화 수혜 사례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을 통해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도쿄올림픽 태권도 동메달리스트 인교돈 선수의 보장성 강화 수혜 사례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동메달리스트인 인교돈 국가대표 선수가 항암치료를 여덟 번 받은 암투병기를 소개했다.

인 선수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지금은 아주 건강하지만 2014년경에 악성림프종에 걸려서 암 투병생활을 했었다"며 "이번 올림픽 때 메달을 딴 소감으로 암 투병 중인 분들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는데, 제가 암 투병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놀라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일단 항암치료를 여덟 번을 받았는데, 신체적으로 항암주사를 맞으면 오는 고통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가족들에게 힘든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항암치료 기간에는 집에 있지 않고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마음을 매일 다짐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 선수는 "당시 제가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제 병원비를 해결해 주셨는데, 저도 사실 치료비가 걱정이 돼서 부모님께 여쭤본 적이 있다"며 "건강보험이 우리나라에 있기 때문에 검진 부분이나 치료비에서 큰 흔들림 없이 치료할 수 있으니 저는 신경 쓰지 않고 치료에 집중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암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제가 아팠기 때문에 암도 이겨낼 수 있는 병이라는 걸 꼭 말해 주고 싶다"며 "건강이 안 좋으신 분들이나 희귀성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도 치료 잘 하셔서 빠른 시일 안에 행복한 삶을 누리셨으면 좋겠고, 제가 응원하고 또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