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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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3일 신세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실적 개선 강도가 타 유통업체 대비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신세계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3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백화점의 별도 매출이 15% 증가하면서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별도 영업이익률은 4.4%를 기록하며 2분기 기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명품은 47%, 여성 18%, 남성 27%, 스포츠와 아동 카테고리도 각각 20%, 14% 성장하는 등 소비 경기를 반영하는 국내 의류 매출 회복으로 백화점 매출총이익률(GPM)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부문은 2분기 일매출이 9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체계 변경으로 영업이익이 192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2분기 국내 소비 회복 영향으로 국내 및 해외 패션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 150억원을 대폭 상회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우려는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연구원은 "7월 중순부터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면세점을 제외한 주요 채널에서 매출에 일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8월 기본 매출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고가 소비재의 수요 자체가 둔화된 것이 아니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로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이 일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연중 소비가 가장 크게 발생하는 9월~연말 중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실적 개선 강도가 타 유통업체 대비 가장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