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일(현지시간) 면역력이 약한 성인에 대한 세 번째 접종(부스터샷) 승인을 검토할 계획이다.

미국 NBC는 지난 11일 FDA가 화이자 및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수정해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단은 지난달 FDA에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을 위한 추가 접종 조치를 촉구했다.

CDC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성인 중 약 2.7%는 면역 저하 상태다. 또 백신 접종을 마친 후 돌파 감염돼 입원한 환자 중 면역 저하 상태인 사례는 44.4%였다.

면역 저하 사례에는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 암 치료 중인 환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 등이 포함됐다.

장기 이식 환자는 신체가 새로운 장기에 대해 거부 반응이 없도록 면역 체계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된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장기 이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에서 대다수가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세 번째 접종 이후에 항체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은 12일(현지시간) CBS 디스모닝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의 내구성이 감소하는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언젠가는 모든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고문은 “하지만 지금 당장은 면역력 저하된 이들에게 추가 접종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덧붙였다.

간밤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각각 1.58%와 4.13% 올랐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