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메시지와 함께 피자 보낸 점주 '화제'
네티즌들 "돈쭐내러 가자"
사랑하는 딸의 생일에 먹고 싶어하는 음식으로 생일상을 차려주고 싶었던 아빠. 하지만 수중에 571원뿐이었던 그에게 한 피자가게 점주가 따뜻한 선물을 해 화제다.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피자집 점주의 배려심에 감동했다며 "돈쭐내러 가자"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7살 딸을 홀로 키우는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식당 일을 그만둔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이를 돌봐야하는 탓에 일자리를 다시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찾아온 딸의 생일. A씨는 달걀 반찬으로 생일상을 차렸지만,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뭘 먹고 싶냐'고 묻자 딸은 케이크나 피자, 치킨 등을 말했다. 하지만 A씨는 가진 돈이 571원뿐이었다고.
결국 몇 차례 주문한 적이 있는 피자 가게에 "7세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어 부탁드린다. 기초생활비 받는 날 드릴 수 있다. 꼭 드리겠다"고 부탁했고, 이후 피자가 도착했다.
A씨가 공개한 피자 박스에는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 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훈훈한 사연에 네티즌들은 "울컥한다"면서 해당 가게에 '돈쭐'을 내줘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돈쭐'은 돈과 혼쭐의 합성어로, '혼쭐이 나다'라는 원래 의미와 달리, 정의로운 일 등을 함으로써 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는 역설적 의미로 사용된다.
네티즌들은 해당 지점의 주소를 공유하고 있다. 피자집이 위치한 지역의 맘카페에서도 감동을 받았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