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선물하기' 통계청 발표 보니…놀라운 결과 [김주완의 어쩌다IT]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 중 하나가 ‘선물하기’입니다. ‘선물하기’로 지인의 생일 선물을 챙기거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쉬워졌습니다. 한국인들은 카카오톡의 ‘선물하기’를 얼마나 사용할까요.

카카오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통계청의 관련 통계로 간접적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통계청은 매월 '온라인쇼핑동향'이라는 통계를 작성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급격히 커진 국내 온라인 상거래 시장 현황을 보여주기 위한 통계입니다. 통계청은 2017년부터 'e쿠폰서비스'이라는 항목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원래 온라인쇼핑에서 '기타 서비스'에 포함된 분야입니다. 하지만 관련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따로 집계하기 시작했습니다. 통계청은 'e쿠폰서비스를 '해당금액에 상응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는 바코드형식의 상품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선물하기'를 대신 설명해도 될 정도입니다.

통계청은 'e쿠폰서비스'는 인터넷쇼핑과 모바일 쇼핑으로 세분화했습니다. 카카오톡의 '선물하기'는 모바일 쇼핑에 해당합니다. 카카오는 국내 관련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e쿠폰서비스'의 모바일 분야 거래액은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에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3년 전인 2017년 4분기(3059억원)보다 세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통계청 발표 보니…놀라운 결과 [김주완의 어쩌다IT]
해당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올 2분기 거래액은 1조26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7%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거래액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카오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의 상거래 분야인 카카오커머스의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48%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모바일 'e쿠폰서비스' 분야의 거래액과 성장률이 비슷합니다. 카카오 쇼핑 분야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비중이 크다고 설명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