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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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수 국민에게는 은행대출이 환상"이라며 야권 대선 주자들의 기본대출 공약 비판을 반박하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사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13일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는 '금융시장 파괴자'인가, 재정 파괴 '국민 등골 브레이커'인가? 자꾸 숨지 말고 무슨 말인지 링 위에 올라와 분명하게 논쟁하자"고 적었다.

그는 "(이 지사가)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율을 달리 적용하는 것이 '공공성을 해치는 금융'이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신박한 주장을 하더니 '100% 정부 보증'이란 말로 큰 강을 건넜다"며 "이제 재정의 영역으로 넘어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스템을 해칠 금융시장 파괴자에서 국민에게 무조건 1000만원씩 빌릴 수 있게 안겨주고 재정으로 보증서겠다는 국민 등골 브레이커로 변신한 것"이라며 "본인의 정체성은 이 둘 중 무엇인가?"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어느 것이 더 나쁜지는 난형난제지만 무엇을 표적 삼아 먼저 망가뜨릴지는 분명히 계획을 밝혀야 한다"며 "제 비판이 다 틀렸다시니 어디가 틀렸는지 얼굴 맞대고 당당하게 말해보자"며 글을 마쳤다.

이 지사가 발표한 기본대출 공약은 국민 누구나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최대 1000만원을 10~20년의 장기간 저리로 빌릴 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이를 두고 윤 의원을 비롯한 야권 대선 주자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이 지사는 "'설익은 환상', '판타지 소설', '공갈 금융', '빚쟁이 만들기'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하는 야권 후보들을 보면서 서글픈 마음이 커진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