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증시행 급행열차를 타라"…SSG닷컴, 상장 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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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주관사 선정 작업 착수
컬리·오아시스마켓 등 연내 상장 추진
컬리·오아시스마켓 등 연내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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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상장 주관사 선정 착수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와 정보기술(I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서 실탄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SSG닷컴은 구체적인 상장 예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유통업계에선 내년 중 상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SSG닷컴의 상장은 올해 잇따라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선 신세계그룹의 투자자금 확보 일환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이 최근 52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고,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SSG닷컴의 상장 역시 자금 마련 성격이 짙다는 진단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M&A전에 약 4조3000억원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올해 초 SK그룹으로부터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옛 SK 와이번스)를 인수했고,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 대어로 손꼽히던 오픈마켓 3위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았다. 최근에는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했다.
컬리부터 11번까지…e커머스, 상장 추진 '랠리'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는 국내 증시 상장 방침을 정하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추진 중이다. SSG닷컴의 상장 주관사가 선정된 후 다음달께 주관사를 정하기 위한 절차를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앞서 경쟁사 오아시스마켓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한 발 물러선 기업도 있다. 쿠팡과 함께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티몬은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상장을 추진했으나 최근 IPO 계획을 철회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e커머스 기업들이 대거 증시에 몰리는 만큼 상장을 미뤄 기업 가치를 인정 받기 위해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