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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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얼굴에 갖다대니 화면속 얼굴이 백범 김구 선생님으로 변하고, 제주해녀항쟁을 상징적으로 재현한 AR(증강현실) 영상을 감상한다.
광복을 맞이한 1945년 이후 76년이 지난 오늘날 MZ(밀레니얼+Z세대)가 광복절을 즐기는 방법이다. AR, VR(가상현실)에 익숙한 이들은 실재가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독립을 체험하고, 현실과 가상을 혼합해 현재에서 일제시대를 경험해보기도 한다. 국내 이동통신사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연다.

SK텔레콤은 독립기념관과 협력해 초실감 콘텐츠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의 기술로 복원된 고화질의 독립운동가 자료를 전시하고, 우리말 지키기를 주제로한 4DX(4차원) 애니메이션 및 VR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기도 한다. 백범 김구의 모습을 나의 얼굴과 합성할 수도 있다.

해당 콘텐츠들에는 SK텔레콤의 5G MEC 기술이 집약돼 있다. 5G MEC는 통신 기지국에 데이터 처리, 저장 등을 위한 서버 등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해 물리적 전송 거리를 단축시켜 초고속, 초저지연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콘텐츠 제공을 위해 지난해 5월 독립기념관과 5G MEC 기반 체험관 구축 사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전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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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오는 16일까지 '당연하지 않은 일상'을 주제로 광복절 캠페인을 진행한다. 광복을 위해 헌신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기억하자는 취지다.

LG유플러스는 제주 3대 항쟁 중 하나인 '제주해녀항쟁'을 독립운동가 주제로 선정하고, 제주해녀항쟁을 소개하는 MD 패키지를 제작했다. 해당 패키지에는 'AR 패브릭 포스터'가 포함됐다. 행사 참여자가 MD 패키지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패브릭 포스터를 인식할 수 있는 AR 필터를 별도로 제작했다. 참여자들은 인스타그램 AR필터를 이용해 패브릭 포스터를 스캔하면 인식된 포스터를 기반으로 제주해녀항쟁을 상징적으로 재현한 AR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해당 캠페인은 올해로 2회차를 맞았다. 지난해 MZ세대들에게 반응이 좋아 올해 또 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했던 '당연하지 않은 일상' 광복절 캠페인이 MZ세댜의 호응에 힘입어 SNS에서 1만건의 게시물 참여를 이끌었다"며 "콘텐츠 재생산도 2000건 이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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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