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되어 나오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되어 나오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후 곧바로 삼성 서초사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서 짧은 입장을 전한 뒤 회사 측에서 준비한 제네시스 G80 차량을 타고 곧장 서초사옥을 찾았다. 서초사옥에는 이 부회장의 집무실이 있다.

다만 이날 사장단 등을 공식 소집해 회의를 주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후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또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연합뉴스.
이 부회장이 당장 현장을 찾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자택에 머무르며 건강을 추스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207일의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이 부회장의 체중이 10kg 가까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수감 기간 중 급성 충수염 수술을 받는 등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부터 광복절과 오는 16일 대체공휴일까지 연휴가 이어져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주말간 고 이건희 회장이 잠든 수원 선영을 찾을 가능성도 크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