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을 뛰어넘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있어서다.

SD바이오센서는 올 상반기 매출 1조9595억원, 영업이익 966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연 매출(1조6862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전년 동기(2193억원)에 비해서는 793%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주력 제품인 신속 항원진단키트 ‘스탠다드 Q’에서 나왔다. 이 제품은 상반기에만 전체 매출의 92%인 1조7997억원어치가 팔렸다. 면봉으로 콧속의 검체를 채취해 15분 이내에 코로나19 등의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를 포함해 65종의 질병에 대한 신속 항원·항체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2분기만 보면 1분기보다는 매출이 줄었다. 1분기 1조1791억원이던 매출은 2분기 7804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지난 4월 국내외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고 판매 중이던 코로나19 진단 제품이 정식 인허가 절차를 밟으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업계에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인 유럽에서 매출의 41%를 올리고 있다. 신제품 출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1시간 이내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현장분자진단 장비인 ‘스탠다드 M10’의 수출용 허가를 최근 획득했다. 99%의 정확도로 검사 현장에서 양성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CE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미국 긴급사용승인(EUA) 획득을 위한 현지 임상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