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의 옥수수밭에 세운 임시 야구장에서 1910년대 유니폼을 입은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옥수수밭에서 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8000석 규모의 관중석이 있는 이 임시 야구장은 1989년 상영된 영화 ‘꿈의 구장’을 재현하기 위해 미국프로야구(MLB)사무국이 영화 촬영지인 옥수수밭을 사들여 지었다. ‘꿈의 구장’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승부 조작 사건인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다룬 영화다. 영화 주인공이 옥수수밭에 경기장을 만들자 블랙삭스 스캔들로 영구 제명된 슈리스 조 잭슨 등 선수들이 유령으로 나타나 시합을 벌인다는 판타지적 내용이 담겨 있다. 경기에선 팀 앤더슨이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린 화이트삭스가 9-8로 승리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