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0개 시군서 25명 신규 확진… 추가 확산 '비상'
전남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3일 하루 확진자 숫자가 25명으로 치솟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신규 확진자 숫자는 자정 이후 모두 25명이 추가됐다.

지역별로는 목포·순천 각 5명, 나주·광양·영암 각 3명, 여수 2명, 보성·해남·무안·진도 각 1명이다.

여수·영암·해남·목포 확진자는 경기 부천·충남·인천 부평 등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으며, 광양·영암 확진자들은 외국인 사업장 선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들은 대부분 무증상 상태에서 도내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다.

전남은 그동안 주로 밤 시간대 확진자가 확인됐는데, 이처럼 낮 시간대에도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자 추가 발생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남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 숫자는 19명가량으로 이미 이를 뛰어넘은 데다, 밤사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타지역 접촉으로 인한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여행과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를 것을 호소했다.

특히 광복절 연휴 기간은 개학 전 코로나19 방역의 중대한 고비로 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16일까지 이동자제 캠페인도 펼친다.

도내 주요 장소에 현수막 등 홍보 인쇄물을 대량으로 설치하고, 전남도 행정지원담당관을 시군에 파견해 방역상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 경각심을 높일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복절 연휴 미신고·방역수칙 위반 등 불법집회 참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내렸다.

이날 진도군보건소를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휴가철 지역 간 이동량이 많아져 코로나19 확산 유행을 부추기고 있다"며 "나와 내 가족,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광복절 연휴에는 여행과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