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기 난사 범행 동기로 "비자발적 순결남 커뮤니티" 언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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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5명을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총기 난사 용의자가 여성 혐오 성향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B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일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주의 플리머스에서 5명을 총기로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제이크 데이비슨(22)의 SNS 계정을 조사한 경찰은 그가 온라인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부서졌다”, “인생에 패배했다” 등을 말한 걸 찾아냈다.
특히 여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인 ‘인셀(incels)’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셀은 ‘비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하지 못해 순결을 지킨’ 남성 회원 그룹을 뜻하며, 이들은 자신들의 성(性)적 실패 원인을 여성에 돌리며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고 BBC는 설명했다.
WSJ도 데이비슨이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한 데 화가 나 있었으며, 스스로 ‘종결자(the terminator)’라고 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의 어머니 맥신 데이비슨(51)을 포함한 미혼모에 대한 증오와 불평을 드러내며, 어머니에 대해 “비도덕적이고 문제가 있으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12일 플리머스의 집에서 어머니 데이비슨에게 총격을 가한 뒤 집 밖으로 나와 이웃 여아 소비 파틴(3)과 그의 아버지 리 마틴(43)을 살해했고, 인근 공원으로 이동해 또 다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