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2차대전 기념공원 분수대에서 한 시민이 젖은 수건으로 얼굴을 훔치고 있다. 기상당국은 워싱턴DC의 낮 최고기온은 37.7℃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EA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2차대전 기념공원 분수대에서 한 시민이 젖은 수건으로 얼굴을 훔치고 있다. 기상당국은 워싱턴DC의 낮 최고기온은 37.7℃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EAP, 연합뉴스
지난달 지구 표면 온도가 기상관측이 이뤄진 142년 중 가장 높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 표면온도는 16.73도를 기록했다. 20세기 평균인 섭씨 15.8도보다 1도 가깝게 높으며, 지구 표면온도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최고치였다. 직전 최고치는 2016년과 2019~2020년 기록한 16.72도였다.

지금까지 7월의 지구 표면온도가 가장 높았던 10개 연도 중 9개가 2010년 이후다. 나머지 하나는 1998년이었다.

사람이 많이 사는 북반구의 지난달 지표면 온도는 평균치보다 1.54도 높았다. 2012년 이후 9년만에 최고 기록이다.

아시아 지역은 평균보다 1.61도 높아 2010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럽은 평균보다 2.37도 높았다. 2018년의 최고기록을 넘지 않았지만, 2010년의 두 번째 기록과 같은 수준이다.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북미,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도 지난달 지표가 온도가 역대 열 손가락 안에 꼽혔다.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올해부터 2040년 사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견줘 1.5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2018년 내놓은 보고서 대비 10년 정도 빨라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