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기린 화백/사진=갤러리현대 제공
고(故) 김기린 화백/사진=갤러리현대 제공
'단색화의 거장' 김기린 화백이 프랑스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살.

14일 갤러리현대에 따르면 고인은 12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작고했다.

함경남도 고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디종대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국립고등 장식미술 학교에서 유학을 했다. 이후 파리에서 살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고인은 1960년대에는 순수한 흑과 백의 평면 회화를 오브제화하는 작품 경향을 보였고, 1970년대에는 사각의 캔버스 안에 작은 사각형을 구성해 평면 단색화를 그렸다. 유화물감을 사용하되 미리 신문지로 기름기를 걸러내 캔버스 표면에 기름기가 덜한 질감을 표현했다.

1980년대에는 '안과 밖' 연작을 제작했다. 이후 고인은 대구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디종미술관, 파리시립 현대미술관,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한편, 고인의 유족은 모두 프랑스에 살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