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석한 홍범도 장군 모습/사진=연합뉴스
1922년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석한 홍범도 장군 모습/사진=연합뉴스
봉오동·청산리 대첩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15일 국내로 봉환된다.

전날 국가보훈처는 성남 서울 공항을 출발한 대통령 특별사절단이 현지에 도착한 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기에 앞서 추모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군의 다목적 급유 수송기를 타고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특별사절단은 현지 추모식 후 홍범도 장군의 유해와 함께 이날 현지를 출발해 귀환할 예정이다.

홍범도 장군의 국내 봉환은 1920년 만주 봉오동에서 일본 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에서 승리한 지 101년 만이다. 나아가 1943년 홍 장군이 카자흐스탄에서 서거한 지 78년 만이다.

특사단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여천 홍범도 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영화배우 조진웅 씨 등이 대표단 자격으로 동행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16일과 17일 이틀간의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고,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할 것을 약속해 양국이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당초 지난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추진됐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1년가량 연기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