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지금 멋지게 삶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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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프롤로그>
인생의 최고 황금기에서 사람들은 자기만족에 도취되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잊어버리고 그릇된 행동을 하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권력자, 분야별 전문가들이 그런 유혹에 빠지기 쉽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2016>에서 잘나가던 외과 전문의는 교통사고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그동안 잘난 체 살아왔던 삶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각고의 영적인 수련을 통해 신체는 물론 정신적인 치유까지 이뤄내게 된다. 온실 속에서만 자란 식물은 작은 풍파에도 쉽게 죽지만 고난을 이겨낸 생명체는 영롱한 아름다움과 함께 고귀함을 빛내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지금 스스로 잘나가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혼자서 조용히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진정한 삶을 통찰해 봐야 한다. <영화 줄거리 요약>
오만함과 실력을 모두 갖춘 신경외과의사 닥터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는 야간 운전중 핸드폰을 받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하면서 두 손의 신경이 모두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큰 좌절에 빠진다. 하나 남은 동료 의사이자 연인 크리스틴 팔러(레이첼 맥아담스 분) 마저 그의 모진 독설에 그의 곁을 떠나고 만다. 현대 의학으로는 자신의 손을 치료할 수 없음을 알게 된 스트레인지는 조나단 팽본 이라는 하반신 마비 환자가 기적적으로 회복했다는 정보를 듣고 네팔 카트만두의 카마르 타지 라는 신비한 곳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지구를 수호하고 있는 마법사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 분)을 만나 인간적인 깨달음과 영적인 힘이 담긴 마법을 수련하게 된다. 그러던 중 한때 에인션트 원의 제자였던 케실리우스(매즈 미켈슨 분)가 금기의 주술을 훔쳐 세상의 종말을 시도하자 맞서 싸우게 된다. 대결 과정에서 에인션트 원은 죽게 되고 스트레인지는 시간을 돌려 세상을 지키는 보호막인 생텀을 지켜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한다. <관전 포인트>
A.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떤 사람인가?
신경외과 부문에서 탁월한 실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의사로 자신의 실력에 자아도취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큰 상처와 모욕감을 주는 교만한 사람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두 손을 쓸 수 없는 치명적 위기에 처하자 전 재산을 들여 7번의 대수술을 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거지가 된다. 하지만 간호사로부터 기적적으로 치유된 '팽본'이라는 환자 사례를 듣고 직접 찾아가 그로부터 사실임을 확인하고 네팔로 간다. 그곳에서 영적인 치료(몸이 나았다고 믿도록 정신을 강화)와 동시에 마법사로서의 수련을 통해 자신의 교만했던 삶에 대한 반성과 이타 주의를 실천하는 최고의 마법사로 변신하게 된다. 그것은 스트레인지가 탁월한 지식과 호기심 그리고 열정이 있다는 것을 에인션트 원이 간파했기에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최고의 수련 기회를 준 결과였다.
B. 에인션트 원은 어떤 마법사인가?
에인션트 원은 "어떤 세상은 선과 생명이 넘쳐나고 어떤 세상은 악과 굶주림으로 가득하며 어둠 속엔 시간보다 오래된 힘이 잔뜩 기다리고 있다"라며 물질적인 세상만 알던 스트레인지에게 멀티버스를 알려준다. 물리적인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것이 어벤져스라면 마법의 위협에서 지구를 지키는 리더가 바로 에인션트 원이다. 무한한 힘과 끝없는 굶주림을 가졌고 지구를 호시탐탐 노리는 우주의 정복자이며 세상의 파괴자인 다크 디멘션에 사는 도르마무는 세상을 지키는 보호막을 만들어내는 3곳의 생텀(홍콩, 런던, 뉴욕)을 노리는 가운데 결국 그녀는 제자 케실리우스의 공격으로 죽고 그의 자리를 닥터 스트레인지가 맡아 지구의 운명을 책임지는 전쟁을 하게 된다.
C. 이 영화에 영감을 준 영화들은?
@에인션트 원이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처음으로 가르침을 주는 장면은 <매트릭스, 1999>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가르치는 것을 연상
@주인을 조정하는 생텀의 보물중 하나인 마법의 레비테이션 망토는 <턱시도, 2002>에서 성룡이 입은 최고의 최첨단 비밀병기를 연상
@멀티버스에서 악당과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인셉션, 2010>에서 꿈의 세계에서 작전을 펼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상
@미러 디멘션은 <007 스카이폴, 2012>에서 거울을 이용한 오프닝 장면이 연상
@5차원 세계와 웜홀을 묘사한 장면을 만들어낸 <인터스텔라, 2014>에서 영감을 얻음.
D.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어떤 배우인가?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는 뇌섹남의 별명을 가진 지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를 가진 영국 배우다. 영화 <워 호스, 2011>, <스타 트렉 다크니스, 2013>, <셜록:유령 신부, 2015>, <이미테이션 게임, 2014>에 출연했다. <배트맨 다크나이트, 2008>,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 2009>에 출연한 잉글랜드 출신 크리스찬 베일과 함께 블록버스터 영화의 대표 주인공으로 활동하고 있다.
E. 에인션트 원이 준 교훈은?
에인션트 원은 강력한 악의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심지어 악의 마법까지 터득하게 된다. 하지만 그를 따르던 마스터들은 그녀가 개인의 영생을 위해 악의 마법을 활용한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결국 그녀가 케실리우스와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자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녀의 진정성을 이해하게 된다. 마침내 악의 화신 도르마무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스트레인지는 무수히 반복되는 자신의 죽음 속에서도 도르마루를 끝없이 되풀이되는 시간 속에 가둬버리고 모종의 거래(악을 추종자들을 데려가고 지구 공격을 멈추고 다시는 돌아오지 말 것)를 시도하여 성공시킨다. 이 모든 것은 에인션트 원이 그에게 남긴 "죽음은 삶에 의미를 부여해, 남은 날을 안다는 건 삶이 곧 끝난다는 거지"라는 해탈의 철학을 이해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에필로그>
인생이 꽃길을 걸으며 잘 나갈 때 독선적이고 탐욕적인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와 불행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권력이 영원하리라 생각하는 정치인은 말은 공정한 사회를 얘기하지만 인간 위에 군림하면서 자신들은 특별한 권리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교만했던 사람도 심오한 역경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여 깨달은 정신과 행동으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게 된다. 죽을 때까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국 큰 불행의 무덤에 갇히게 될 것이다. 오늘 후회없는 멋진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나게 되길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인생의 최고 황금기에서 사람들은 자기만족에 도취되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잊어버리고 그릇된 행동을 하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권력자, 분야별 전문가들이 그런 유혹에 빠지기 쉽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2016>에서 잘나가던 외과 전문의는 교통사고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그동안 잘난 체 살아왔던 삶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각고의 영적인 수련을 통해 신체는 물론 정신적인 치유까지 이뤄내게 된다. 온실 속에서만 자란 식물은 작은 풍파에도 쉽게 죽지만 고난을 이겨낸 생명체는 영롱한 아름다움과 함께 고귀함을 빛내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지금 스스로 잘나가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혼자서 조용히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진정한 삶을 통찰해 봐야 한다. <영화 줄거리 요약>
오만함과 실력을 모두 갖춘 신경외과의사 닥터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는 야간 운전중 핸드폰을 받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하면서 두 손의 신경이 모두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큰 좌절에 빠진다. 하나 남은 동료 의사이자 연인 크리스틴 팔러(레이첼 맥아담스 분) 마저 그의 모진 독설에 그의 곁을 떠나고 만다. 현대 의학으로는 자신의 손을 치료할 수 없음을 알게 된 스트레인지는 조나단 팽본 이라는 하반신 마비 환자가 기적적으로 회복했다는 정보를 듣고 네팔 카트만두의 카마르 타지 라는 신비한 곳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지구를 수호하고 있는 마법사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 분)을 만나 인간적인 깨달음과 영적인 힘이 담긴 마법을 수련하게 된다. 그러던 중 한때 에인션트 원의 제자였던 케실리우스(매즈 미켈슨 분)가 금기의 주술을 훔쳐 세상의 종말을 시도하자 맞서 싸우게 된다. 대결 과정에서 에인션트 원은 죽게 되고 스트레인지는 시간을 돌려 세상을 지키는 보호막인 생텀을 지켜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한다. <관전 포인트>
A.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떤 사람인가?
신경외과 부문에서 탁월한 실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의사로 자신의 실력에 자아도취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큰 상처와 모욕감을 주는 교만한 사람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두 손을 쓸 수 없는 치명적 위기에 처하자 전 재산을 들여 7번의 대수술을 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거지가 된다. 하지만 간호사로부터 기적적으로 치유된 '팽본'이라는 환자 사례를 듣고 직접 찾아가 그로부터 사실임을 확인하고 네팔로 간다. 그곳에서 영적인 치료(몸이 나았다고 믿도록 정신을 강화)와 동시에 마법사로서의 수련을 통해 자신의 교만했던 삶에 대한 반성과 이타 주의를 실천하는 최고의 마법사로 변신하게 된다. 그것은 스트레인지가 탁월한 지식과 호기심 그리고 열정이 있다는 것을 에인션트 원이 간파했기에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최고의 수련 기회를 준 결과였다.
B. 에인션트 원은 어떤 마법사인가?
에인션트 원은 "어떤 세상은 선과 생명이 넘쳐나고 어떤 세상은 악과 굶주림으로 가득하며 어둠 속엔 시간보다 오래된 힘이 잔뜩 기다리고 있다"라며 물질적인 세상만 알던 스트레인지에게 멀티버스를 알려준다. 물리적인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것이 어벤져스라면 마법의 위협에서 지구를 지키는 리더가 바로 에인션트 원이다. 무한한 힘과 끝없는 굶주림을 가졌고 지구를 호시탐탐 노리는 우주의 정복자이며 세상의 파괴자인 다크 디멘션에 사는 도르마무는 세상을 지키는 보호막을 만들어내는 3곳의 생텀(홍콩, 런던, 뉴욕)을 노리는 가운데 결국 그녀는 제자 케실리우스의 공격으로 죽고 그의 자리를 닥터 스트레인지가 맡아 지구의 운명을 책임지는 전쟁을 하게 된다.
C. 이 영화에 영감을 준 영화들은?
@에인션트 원이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처음으로 가르침을 주는 장면은 <매트릭스, 1999>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가르치는 것을 연상
@주인을 조정하는 생텀의 보물중 하나인 마법의 레비테이션 망토는 <턱시도, 2002>에서 성룡이 입은 최고의 최첨단 비밀병기를 연상
@멀티버스에서 악당과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인셉션, 2010>에서 꿈의 세계에서 작전을 펼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상
@미러 디멘션은 <007 스카이폴, 2012>에서 거울을 이용한 오프닝 장면이 연상
@5차원 세계와 웜홀을 묘사한 장면을 만들어낸 <인터스텔라, 2014>에서 영감을 얻음.
D.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어떤 배우인가?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는 뇌섹남의 별명을 가진 지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를 가진 영국 배우다. 영화 <워 호스, 2011>, <스타 트렉 다크니스, 2013>, <셜록:유령 신부, 2015>, <이미테이션 게임, 2014>에 출연했다. <배트맨 다크나이트, 2008>,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 2009>에 출연한 잉글랜드 출신 크리스찬 베일과 함께 블록버스터 영화의 대표 주인공으로 활동하고 있다.
E. 에인션트 원이 준 교훈은?
에인션트 원은 강력한 악의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심지어 악의 마법까지 터득하게 된다. 하지만 그를 따르던 마스터들은 그녀가 개인의 영생을 위해 악의 마법을 활용한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결국 그녀가 케실리우스와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자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녀의 진정성을 이해하게 된다. 마침내 악의 화신 도르마무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스트레인지는 무수히 반복되는 자신의 죽음 속에서도 도르마루를 끝없이 되풀이되는 시간 속에 가둬버리고 모종의 거래(악을 추종자들을 데려가고 지구 공격을 멈추고 다시는 돌아오지 말 것)를 시도하여 성공시킨다. 이 모든 것은 에인션트 원이 그에게 남긴 "죽음은 삶에 의미를 부여해, 남은 날을 안다는 건 삶이 곧 끝난다는 거지"라는 해탈의 철학을 이해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에필로그>
인생이 꽃길을 걸으며 잘 나갈 때 독선적이고 탐욕적인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와 불행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권력이 영원하리라 생각하는 정치인은 말은 공정한 사회를 얘기하지만 인간 위에 군림하면서 자신들은 특별한 권리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교만했던 사람도 심오한 역경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여 깨달은 정신과 행동으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게 된다. 죽을 때까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국 큰 불행의 무덤에 갇히게 될 것이다. 오늘 후회없는 멋진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나게 되길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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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