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은 노사가 파업 등 분규 없이 임단협 합의를 이뤄냈다고 13일 밝혔다. KG동부제철은 이날 오후 박성희 대표이사, 강호기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공장에서 2021년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번 임단협 합의는 KG동부제철이 2019년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2년 연속으로 분규 없이 마무리됐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피인수 이후 2년여 노사가 손발을 맞춰오며 상호 신뢰가 쌓여 합의안 도출에 이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G그룹은 동부제철을 인수한 뒤 사업재편과 설비 투자에 주력했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KG동부인천스틸을 합병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적자를 내던 강관사업을 중단했다.
대신 당진 공장에 950억원을 새롭게 투자해 가전 제품에 쓰이는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연간 80만톤까지 확대했다. 건재사업은 별도법인인 KG동부E&C로 분리해 전문성을 살렸다.
구조 개편의 결과 KG동부제철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대비 27.6% 증가한 1조4851억원의 매출과 147.5% 증가한 14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년 만에 작년 한해 영업이익(1108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