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원웅 사퇴 촉구…"광기 어린 친일팔이, 무서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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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01.27227276.1.jpg)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린 막무가내 기념사"라며 "광복절 기념식을 자기 정치의 장으로 오염시켰다"라고 비판했다.
양준우 대변인은 SNS에서 "광기 어린 신념이다. 솔직히 생중계를 보며 조금 무서울 정도였다"며 "청와대와 조율을 마친 작품이란 게 더욱 놀랍다"라고 말했다.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SNS에서 김 회장을 향해 "당신의 지긋지긋한 친일팔이"라며 "국민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문재인 정권의 '이념 망상'이 뜻깊은 광복절을 더 욕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원웅 당신 같은 사람이 저주하고 조롱할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회장은 이날 사전 녹화된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1945년 일본 패전 후 미군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강제로 해체시키고, 일제에 협력한 전범들을 주요관직에 기용했다"면서 "내각에선 독립운동가들이 하나씩 제거됐고 '친일파 내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특히 작년 7월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해 홍구공원에서 던진 폭탄에 일본 육군대신 출신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죽었다. 백선엽은 얼마나 그를 흠모했던지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친일정권과 맞서 싸웠다"면서 "4·19혁명으로 이승만 친일정권은 무너졌고, 국민저항의 정점에서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됐다.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민은 친일에 뿌리를 둔 역대정권을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리고, 처절하지만 위대하고 찬란한 투쟁의 반복된 승리로 이렇게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박근혜 정권 등을 모두 '친일 정권'으로 규정한 것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