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북부 홍수 피해 늘어…사망 57명·실종 76명으로
터키 북부 흑해 연안 지역의 홍수에 따른 인명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5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AFAD는 성명에서 카스타모누 주에서 48명이 사망했으며, 시노프 주에서 8명, 바르틴 주에서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터키 내무부의 쉴레이만 소일루 장관은 이날 환경개발부·에너지천연자원부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실종자가 카스타모누 주와 시노프 주에서 총 7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일루 장관은 "헬기로 20t의 식량을 피해 지역에 공수했다"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개발부 무라트 쿠룸 장관은 "3개 주에서 적어도 454개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며 "당국은 내년 안으로 새 건물을 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FAD에 따르면 구조 및 구호 작업에 카스타모누에서 3천547명, 시노프에서 1천910명, 바르틴에서 918명이 각각 투입됐다.

AFAD는 또 "카스타모누에서 1천580명, 시노프에서 533명, 바르틴에서 341명이 헬기와 보트를 타고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터키 적신월사(적십자에 대응하는 이슬람권 기구)도 자원봉사자 233명, 급식차 9대, 구조 차량 54대가 피해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3일 최대 피해 지역인 카스타모누의 보즈쿠르트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국가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잿더미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피해 상황을 평가한 후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홍수 피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이 지역 주민과 상공인 등은 세금 납부와 대출 상환이 연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