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사업 상반기 매출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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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는 SK그룹이 그간 추구해온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의 성과가 드러난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SK가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배터리 사업은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배터리 소재인 동박, 화장품 원료인 프로필렌글리콜(PG) 등 고부가가치 산업 소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호실적은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 등 비정유 부문이 이끌었다. 윤활유 사업은 전 분기 대비 894억원 증가한 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석유 사업은 정제마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2331억원에 그쳤다. 윤활유 사업 매출이 석유 사업의 10분의 1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SK그룹이 미래 성장의 핵심축으로 키우고 있는 배터리 사업은 매출 증가와 손실 축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배터리 사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이 조기에 안정화되면서 영업 손실은 전 분기 대비 45% 줄어든 979억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소재사업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과 생산 안정화로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의 실적은 화장품 보습재 원료인 프로필렌글리콜(PG)사업이 이끌었다. PG를 생산하는 SKC 투자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이 거둔 영업이익은 931억원에 달했다. 한때 비디오테이프 사업이 주력이었던 SKC는 2000년대 이후 PG 등 화학소재 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꾸준한 시설 투자로 PG 시장 점유율 7%의 세계 3위 업체로 성장했다.
2차전지 소재인 동박과 반도체 소재산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동박 관련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매출 1576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전북 정읍 공장의 생산 규모를 확대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도 2023년 3분기 가동을 목표로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양극재, 음극재 등 다른 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사업도 2분기 매출 112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1년 만에 86% 성장한 배터리 사업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으로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매출 11조119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1분기 50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은 호실적이다. 반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SK이노베이션의 호실적은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 등 비정유 부문이 이끌었다. 윤활유 사업은 전 분기 대비 894억원 증가한 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석유 사업은 정제마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2331억원에 그쳤다. 윤활유 사업 매출이 석유 사업의 10분의 1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SK그룹이 미래 성장의 핵심축으로 키우고 있는 배터리 사업은 매출 증가와 손실 축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배터리 사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이 조기에 안정화되면서 영업 손실은 전 분기 대비 45% 줄어든 979억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소재사업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과 생산 안정화로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PG·동박 등 산업소재 실적 ‘껑충’
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인 SKC 역시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사상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SKC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으로 8272억원의 매출과 13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6%, 169.5% 증가했다.SKC의 실적은 화장품 보습재 원료인 프로필렌글리콜(PG)사업이 이끌었다. PG를 생산하는 SKC 투자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이 거둔 영업이익은 931억원에 달했다. 한때 비디오테이프 사업이 주력이었던 SKC는 2000년대 이후 PG 등 화학소재 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꾸준한 시설 투자로 PG 시장 점유율 7%의 세계 3위 업체로 성장했다.
2차전지 소재인 동박과 반도체 소재산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동박 관련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매출 1576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전북 정읍 공장의 생산 규모를 확대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도 2023년 3분기 가동을 목표로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양극재, 음극재 등 다른 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사업도 2분기 매출 112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