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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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년까지 총 78㎞에 이르는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가 전면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강남 측 47.5㎞, 강북 측 30.5㎞의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전면 재구조화를 추진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정비는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완전히 분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저용, 교통용 등 기능에 따라 자전거도로를 나누고 구간별로 제한속도를 세분화하는 등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개선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시민, 전문가, 자전거 동호회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재구조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안전 보완 조치가 시급한 지점을 중심으로 시설을 개선한다. 행주대교 남단 등 최근 5년 간 사고가 5건 이상 발생한 15개소에 미끄럼 방지 포장, 노면 색깔 유도선, 교통안전표지판 등을 맞춤형으로 설치한다. 자전거 통행량이 많은 안양천 합수부 등 4개소에는 회전식 교차로를 설치하고 보행자가 많은 밀집지역에는 횡단보도를 지면보다 높게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자전거와 양화한강공원 제3주차장 진출입 차량의 동선이 맞물려 병목현상과 사고발생 우려가 이어졌던 성산대교 남단~선유교 구간은 이달 말까지 도로 구조를 개선해 안전을 확보키로 했다.

서울시는 내년 중 한강 자전거도로 전 구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업그레이드 계획을 수립해 2023년까지 재정비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5년 간 한강공원 내 자전거 관련 사고건수는 연평균 105건이다. 자전거 이용자 수 증가와 개인이동수단(PM) 다양화 등의 영향으로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코로나 시대 친환경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강 자전거도로를 전면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한강 자전거패트롤 등 자전거 안전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